이쯤 되면 신드롬이라는 단어 말고는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KBS 2TV '태양의 후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자 주인공 송중기를 비롯해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주연배우들 모두가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기도 힘든데 그 어려운 걸 '태양의 후예'가 해 냈다.
◆송중기, 글로벌 한류붐 again
송중기의 '절친' 이광수는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며 한류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를 송중기가 뛰어넘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국내는 물론 중국을 접수한 그는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의 여심을 싹쓸이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 미국과 호주에 이르기까지 다소 주춤했던 한류 열풍이 송중기 덕분에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쟁쟁한 미남 배우들을 제치고 송중기는 넘버원 한류 스타가 됐다. 송중기 is 뭔들이다.
◆송혜교, 이젠 믿고 보는 '케미 여신'
송중기와 송혜교는 극중 유시진 대위와 닥터 강모연으로 나와 100점 만점의 100점 '커플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스캔들이 나기도. 사실 송혜교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남자 배우들과 훌륭한 커플 호흡으로 종종 열애설에 휘말렸다. 이번 '태양의 후예'에서도 마찬가지. 송중기와 더할 나위 없는 '알콩달콩' 러브라인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여성 시청자들은 그저 송혜교가 부러울 따름이다.
◆진구, 이젠 진짜 떴다
진구의 오랜 팬들은 데뷔한 지 10년이 넘자 이를 축하하면서도 "이젠 좀 뜨자"는 애정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진구는 "그게 내 마음대로 되냐"는 말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제 팬들도 스타도 소원을 이뤘다.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상사 역을 맡은 그는 군인의 남성미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달콤하게 버무려 매력남으로 거듭났다. 인생 캐릭터를 만난 진구에게 여성 팬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까지 반하고 말았다.
◆김지원, 서브 여주 이상의 매력녀
흔한 드라마 속 주연 4인방은 여중인공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삼각관계와 이를 질투하는 서브 여주인공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달랐다. 송중기-송혜교 커플 외에 진구-김지원 커플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이끄는 건 윤명주를 멋지게 소화하고 있는 김지원의 몫이 크다. 송혜교와 티격태격대는 재미, 여군으로서 카리스마, 진구랑 펼치는 멜로라인까지 김지원은 여러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김지원은 '무한 호감도'를 얻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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