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성시경, 이젠 예능계의 왕자입니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04 09: 25

발라드의 왕자? 이젠 예능계의 왕자다.
성시경이 지상파 3사 예능을 모두 섭렵했다. 올해 설 특집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된 MBC ‘듀엣가요제’에 이어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 KBS 2TV ‘배틀트립’의 진행자 자리까지 꿰차며 전문 MC로 도약하고 있는 것.
먼저 오는 4월 8일 첫 방송되는 ‘듀엣가요제’에서의 MC 성시경의 역할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욱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 경연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원조 발라드 가수의 경력과 ‘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적 있는 경험을 되살려 더욱 노련하고 질 높은 진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성시경 본인 역시 제작발표회를 통해 “가수로서 출연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가수의 입장을 아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중재까지는 아니어도 방송 진행하는 입장과 가수의 입장을 둘 다 조율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신의 목소리’에서도 마찬가지. ‘신의 목소리’ 역시 가수와 아마추어가 대결을 펼치는 포맷으로, 가수로서의 전문성과 관찰자 혹은 청취자의 객관적인 시선 모두 가능한 성시경이기에 두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이와 같은 면모는 지난 30일 첫 방송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매끄러운 진행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과 자신이 경험한 유쾌한 일화들을 공개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어 MC로서 맡은 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지막으로 ‘배틀트립’은 음악과는 상관없지만, 성시경이 개인적으로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여행을 소재로 하는 만큼 프로그램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1박2일’ 시즌2를 통해 이미 여행 프로그램에도 경험이 있는 만큼, 진행 역시 보다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이제는 ‘발라드의 왕자’보다 ‘예능계의 왕자’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해진 성시경. 때로는 무대 위의 그의 모습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지만, MC로서 마이크를 쥐고 있는 그의 모습 역시 빛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놓지 않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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