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설'로 끝나는 걸까? 지난해 H.O.T의 재결합'설'에 이어 31일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재결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끊이지 않는 1세대 아이돌의 컴백설에 팬들은 희망고문 당하고 있다.
이날 "젝스키스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MBC 측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언제나 그랬듯 "그 부분이 진행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는 모호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짚어 볼 건 '사실무근'이 아닌 '확인불가'다. 사실 젝스키스가 재결합과 컴백을 위해 멤버들끼리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는 건 업계에 널리 알려진 소식이다. 다만 관건은 멤버 고지용의 합류 여부였다.
특히 강성훈은 2012년 사기 혐의로 물의를 빚었을 때에도 향후 젝스키스로서의 컴백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2014년에는 팀의 메가히트곡 '커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발표할 정도.
당시 관계자는 "방송 활동 계획은 없지만 젝스키스로 인사드릴 방안을 다른 멤버들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젝스키스와 영원불멸 라이벌로 언급되는 H.O.T 역시 여러 차례 재결합설, 컴백설에 휩싸였다. 특히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들이기 때문에 올해 재결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에 불거진 '2016년 컴백 예정설'에 멤버들 측은 "재결합을 두고 멤버들이 이야기를 꾸준히 나누곤 있지만 아직 소속사 측에 공식적으로 알린 사항은 없다.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건 없다"고 밝혔던 바다.
분명한 건 H.O.T 멤버들과 젝스키스 멤버들이 각자 컴백에 대한 적절한 시기와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래도록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의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행보로서다.
2014년 또 다른 1세대 아이돌인 god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12년 만에 뭉쳐 신곡을 냈다. 앨범 활동은 물론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이뤄 내며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선물을 건넸다.
H.O.T와 젝스키스 역시 긍정적인 의견 통일을 이뤄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가요계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두 아이돌, 어느새 30대 후반이 된 멤버들이지만 여전히 팬들은 그들이 그리운 이유에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앨범 재킷,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