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납치된 송혜교를 무사히 살렸다. 두 사람은 우르크에서 파란만장했던 연애를 뒤로하고 한국에서 사랑을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 12회에서 유시진(송중기 분)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납치된 강모연(송혜교 분)을 구하러 단독 작전을 개시했다. 이를 눈치 챈 서대영(진구 분) 이하 알파팀은 자진해서 합류했다.
아구스는 강모연의 몸에 폭탄을 설치하고 유시진을 위협했다. 연인에게 총구를 겨누는 아구스를 향해 유시진은 "그 여자 겁주지마. 그 여자 손대지마. 말도 걸지마. 네 상대는 나야"라며 맞섰다.
결국 유시진은 폭탄과 조종기가 연결된 선을 총으로 쏘며 강모연을 구해냈다. 하지만 총에 맞은 아구스가 다시 총을 들었고 유시진은 이를 몸으로 막았다. 그리고는 강모연의 눈을 가린 채 "이건 잊어요"라고 말한 뒤 아구스를 사살했다.
죽음의 순간에서 유시진 덕에 산 강모연이지만 그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일을 하는 남자 친구였기 때문 "내가 걱정할까 봐 어떤 거짓말을 했나요? 난 이제야 알겠다. 대위님이 한 거짓말은 싸우고 투정부릴 게 아니라 누군가의 목숨이 걸려 있는 걸"이라며 울었다.
그리고는 "앞으로도 당신은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숨기려고 농담할 거고 난 믿지 못할 거고. 그러다가 우리 사이엔 할 이야기가 없겠죠. 난 그냥 시시콜콜한 것들을 얘기하고 싶은데"라며 평범한 연애를 못하는 자신들의 상황을 한탄했다.
유시진은 "얘기해요. 난 당신이 하는 모든 말들이 중요해"라고 거듭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강모연은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에게 그런 얘기는 할 수 없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유시진은 "나랑 헤어지고 싶습니까?"라고 물었고 강모연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강모연의 마음 역시 유시진과 같았다. 그는 커피를 건네는 유시진의 품에 안겨 앞서 말하지 못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꺼냈다. "난 앞으로 이런 사소한 거 다 얘기할 거다. 당신을 감당해 보겠다고요. 대신 중대한 작전을 나갈 땐 귀띔해 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시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갔다. 강모연은 "조국이냐 나냐"라고 질투했고 유시진은 "일단은 강모연이요. 조국은 질투 안 하니까"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유시진은 강모연의 과거 남자를 질투하며 삐쳤고 그를 달래기 위해 강모연은 "난 지금 이 세상 현존하는 남자 중에 유시진이 제일 좋다"고 고백했다.
유시진을 뒤로한 채 강모연 이하 의료팀과 환자들은 한국으로 떠났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