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시즌2를 맞이했다?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 둔 가운데 배경이 우르크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 마치 시즌2가 시작된 것처럼 시청자들은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태양의 후예'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 12회에서 혜성병원 의료팀은 마침내 모든 봉사를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동안 우르크에서 지진, 지뢰, 전염병, 납치, 총상 등을 경험한 강모연(송혜교 분)의 기분은 특별했다.
유시진(송중기 분)과 연애도 계속됐다. 유시진은 앞서 해변에서 주웠던 돌을 강모연에게 건네며 서울에서의 만남을 약속했다. 우르크에서 파란만장한 연애를 즐겼던 두 사람은 조국에서 이를 이어가자며 진하게 키스한 뒤 작별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진구 분)도 귀국해 회포를 풀었다. 만취한 강모연은 유시진에게 주정을 부리기도. 두 사람의 연애는 아직까지 서울에서 '이상無'였다. 앞으로도 별 탈 없길 시청자들은 소망했다.
배경이 바뀌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3화부터 시작된 우르크에서의 이야기는 10회 만에 다시 서울로 배경이 전환됐다. 아마도 전쟁, 지진, 납치, 마약 판매, 전염병 등 우르크에서처럼 글로벌하고 다이내믹한 사건은 줄어들 터.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반기는 건 배경이 서울로 바뀐 만큼 가볍게 다뤄진 유시진-강모연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이유에서다. 평범한 연애를 꿈 꾸는 강모연인 까닭에 휴가 받은 유시진과 음주, 외박, 주사 등을 두고 티격태격대는 러브라인을 바라고 있다.
물론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다. 유시진이 특전사 대원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군인 중 한 명이기에 강모연이 받아들일 수 없는 스케일의 작전을 남은 회차 동안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한 갈등과 위기는 남은 4회 동안 그려질 수 있다.
그래도 전쟁터에서 꽃 핀 유시진-강모연의 로맨스가 안방인 서울에서 만개할 전망이다. 꽃봉오리 피는 봄 날씨와 함께 찾아 온 '태양의 후예'의 시즌2가 멜록버스터(멜로+블록버스터)에서 로코(로맨스 코미디)로 거듭났을까? 비록 예고편에 유시진의 도심 총격전이 담기긴 했지만 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