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석 자만 등장했을 뿐인데 시청자들의 촉이 발동했다. '태양의 후예' 속 송혜교와 김지원을 사로잡은 '윤기오빠'. 그는 과연 카메오를 약속한 유아인이 맞을까?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 12회에서 유시진(송중기 분)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납치된 강모연(송혜교 분)을 무사히 구출했다. 전염병에 걸렸던 윤명주(김지원 분)도 완쾌했다.
강모연과 윤명주를 위해 유시진과 서대영(진구 분)은 김일병(김민석 분)의 도움을 받아 삼계탕을 대령했다. 고생한 여자 친구를 웃게 하려고 군복 위 앞치마까지 두른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윤명주와 강모연은 음식 냄새에 잠시 이성을 잃고 추억에 젖어 과거 남자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사실 두 사람이 앙숙이었던 건 과거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었던 이유에서다.
이 남자의 이름은 민윤기.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모연과 윤명주의 연애사에서 중요한 남자였던 건 확실했다. 코앞에서 현 남자 친구들이 지켜 보고 있는데도 민윤기의 소유권을 두고 싸울 정도였으니.
두 사람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지만 이미 유시진과 서대영은 삐친 상황이었다. "서로 앙숙이었던 이유가 윤기 오빠였던가 봅니다", "어떤 새끼 어장 물이 이렇게 좋은지 강제진압작전 가지 말입니다"며 살기 어린 대화를 나눌 정도.
특히 유시진은 회의 좀 하자는 강모연에게 시종일관 툴툴거렸다. "윤기 오빠 생각해서 그런지 아주 그냥 얼굴에 윤기가 흐른다"고 꼬집으며 입을 삐쭉 거렸다. 이 때문에 강모연은 "난 지금 이 세상 현존하는 남자 중에 유시진이 제일 좋다"고 거듭 마음을 고백했다.
유시진과 강모연은 금세 화해했지만 시청자들의 신경은 '윤기 오빠'에게 쏠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유아인 우정출연 한다더니 윤기오빠로 나오나보죠?", "아니면 조인성?", "윤기 오빠 오늘 의문의 1승", "윤기 오빠랑 서대영 유시진 셋이 만나면 재밌겠다" 등의 댓글로 관심을 쏟아냈다.
아직 본격 출연 전인데 관심이 폭발적이다. 윤기 오빠를 사이에 둔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5자대면 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