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가 김수로가 실제로 빙의된 것 같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완벽히 속이고 있다. 김수로가 죽은 뒤 다시 태어난 사람이 오연서. 오연서는 겉은 여자지만 속은 남자인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는 역송 체험을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31일 방송에서는 홍난(오연서)이 물 속에 빠진 이연(이하늬)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은 화보 촬영을 하기 위해 요트장에 온다. 하지만 재국(최원영)이 손을 써 화보 촬영 계약을 무산시키고, 실망한 이연 앞에 석철(오대환)이 나타나 괴롭힌다.
석철을 피하다 이연은 결국 물에 빠지고, 이를 본 홍난은 이연을 구해 인공호흡을 한다. 잠시나마 기탁(김수로)의 환영을 본 이연은 홍난을 기탁 보듯 하고, 홍난 역시 이연을 아련하게 쳐다봤다. 이후 홍난은 이연의 머리를 말려주며 이연에게 남자의 손길을 느끼게 했다.
이어 홍난은 기탁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연에게 "그런 나쁜 놈이 잊으라. 10년 전 차재국에게 너를 갖다 바친 놈이 그 놈이다"고 모진 소리를 하며 기탁을 잊으라고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초반부터 진짜 남자에게 빙의된 것처럼 행동했던 오연서. 오연서를 보고 있으면서도 김수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하늬와 빚어내는 케미는 여여커플이 아닌 남녀커플인 것 같은 혼동마저 일으킨다. 한층 발전된 연기를 보여주는 오연서.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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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