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를 향한 관심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률과 비슷한 판도를 보이고 있다.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제대 후 처음으로 선택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역으로 분해 또 한번 군복을 입은 송중기. 군인 특유의 '각 잡힘'이 남아서였을까.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그의 캐릭터 해석능력은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 든든한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송중기 본인은 '글로벌 스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니 '윈윈 전략'과 같다.
송중기가 출연하는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지난 2월 24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4.3%를 기록(이하 닐슨코리아 기준)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과시한 작품은 이후 방송분인 2회 15.5%, 3회 23.4%, 4회 24.1%, 5회 27.4%, 6회 28.5%, 7회 28.3%, 8회 28.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태양의 후예'가 뜨거운 인기를 누릴수록 주연배우 송중기의 인지도도 상승하는 추세다. '태양의 후예'는 동시 방영 중인 중국 및 아시아 국가에서 송중기의 뜨거운 인기는 그를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뿐만 아니라 그는 KBS 1TV에서 방영된 뉴스프로그램 '뉴스9'에 출연하는 최초의 연예인이 됐다.
사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소위 '스타'로 불리는 송중기 송혜교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연기호흡을 맞춘다는 부분이 그랬고 특히 유시진 역을 맡은 송중기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 대중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앞서 송중기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캐릭터 소화능력으로 '연기도 잘 하고 외모가 수려한 배우'로 이름을 알렸지만, '남성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영화 '늑대소년'(2012년) '마음이 2'(2010년)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년) '성균관 스캔들'(2010년) 등 그의 대표작은 주로 부드러운 이미지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간 '지켜주고 싶은 남자'로 불리던 송중기의 이미지 변신이 돋보이는 '태양의 후예'. 기존 '꽃미남'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되, 이제 막 제대한 그의 남성미 가득한 연기가 더해진 것이야 말로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무기 아닐까.
한편 '태양의 후예'는 전쟁의 후유증이 남은 우르크라는 가상의 땅에서 펼쳐지는 군인과 의사의 설레는 사랑과 감동적인 인간애를 담은 16부작 드라마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의기투합했다.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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