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모일 젝스키스, H.O.T와 핑클은 어떨까?
일단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가 완성될 모양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힘이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완전체 만남을 성사시키면서 국민 예능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물론 아직까지 멤버들의 소속사도 방송국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번 특집은 '무한도전'의 또 다른 역대급 특집으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정이 어떻게 된 것이든 일단 젝스키스의 완전체 재결합이 이뤄지면서 1990년대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만큼 가요계에서도 방송계에서도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큰 이슈인데, 그만큼 꾸준히 재결합설이 불거졌던 H.O.T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H.O.T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무한도전'의 '토토가' 방송 당시 멤버 강타가 출연한 바 있었고, 그간 꾸준히 완전체 재결합이 논의된 바 있기 때문에 자주 여러 이슈가 보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희준의 단독콘서트에 강타와 이재원 등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고, 특히 20주년인 만큼 재결합 콘서트 논의 등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크다.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만큼, 다음은 H.O.T의 차례라는 반응이다.
사실 해체 된지 오래된 그룹들의 재결합이 쉽지만은 않다. 아무리 사적으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멤버들 모두 서로 다른 소속사다. 조율 과정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확정되기 전까지 '재결합' 발표를 하는 것은 유독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젝스키스와 H.O.T가 1세대 보이그룹의 대표 주자였다면, 걸그룹에는 S,E.S와 핑클이 있다. 네 팀이 모두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것 역시 특별한 의미일 것이다. S.E.S 멤버들은 종종 함께 모인 사진을 팬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토토가'에서도 임신 중이었던 유진을 제외하고 바다와 슈가 함께 추억의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진이 출산 후 연기자로도 복귀한 만큼, S.E.S의 특별한 만남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지난해 멤버들 측은 "신곡 발매에 대한 구체적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 멤버가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해오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핑클의 재결합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일까. 핑클은 H.O.T와 S.E.S처럼 소속사 선후배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토토가'에 이효리와 옥주현이 출연한 바 있지만 재결성은 불발됐었다. 최근에는 멤버 이진이 결혼하고, 성유리는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가수로서의 재결합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리 역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갖고 있는 상태다.
다만 뮤지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옥주현이 핑클 리메이크 음반을 기획 중이라고 밝히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추억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옥주현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핑클 노래가 참 좋았는데 저희가 노래를 너무 못했던 것 같다. 좋았던 곡들을 추려서 옥주현의 음반 리메이크할 구성을 짜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젝스키스에 이어 추억 소환에 응답할 다음 그룹은 과연 누가될까? /seon@osen.co.kr
[사진]젝스키스, H.O.T, 핑클, S.E.S 앨범 재킷,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