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 번호표 뽑았니?"..'기억', 눈물의 2막을 기대해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01 15: 03

'기억'과 '욱씨남정기'의 경쟁이 불붙었다. 동시 첫 방송된 두 동시간대 드라마는 1회부터 이어진 시청률 경쟁은 물론, 오늘(1일) 한 날 한 시에 이뤄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토극 1위의 자리를 두고 서로를 도발했다. 2막을 예고한 '기억'은 보란듯이 '욱씨남정기'를 누르고 금토극 전쟁에서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까.
'기억'이 연출, 대본, 연기 삼위일체가 이뤄낸 수작이라는 평가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시청자들도 언젠가 알아줄 것이라는 것. 그 덕분인지 1일 일산 CJ E&M 스튜디오 C동 세트장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기억'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배우들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밝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tvN 드라마 국장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시청률 부진에 대한 질문에 "저희는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시청률의 아쉬움 보다는 좋은 드라마는 꼭 시청자 분들이 알아봐주신다고 생각한다. 불안하지 않고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굳은 믿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금요일은 '기억'이 일주일 중 유일하게 촬영을 쉬는 날 임에도 작품을 알리기 위해 다시 촬영장을 찾은 배우들은 이성민의 말에 따라 "두 달 간 같이 밥 먹고 같이 볼 일 보고 모든 걸 같이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중에서도 극중 선후배 변호사로 출연 중인 이성민과 이준호는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준호를 든든하고 믿음직한 동생으로 표현한 이성민은 "준호랑은 목욕만 같이 안 가고 다 해봤다"
무엇보다 '욱씨남정기'와의 경쟁이 이날의 화두였다. 이기우는 윤상현이 "금토극을 접수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는 말을 듣고 "번호표 뽑으셨나 모르겠다. 원래 저 되게 착한데, 요즘엔 저도 가끔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헷갈리는 일이 있다. 오늘은 촬영이 없어서 착한 이기우로 왔는데 지금 가능한 접수는 저희 아래 접수 밖에 없다"라고 도발했다.  
이성민은 앞으로 '기억'이 영주 역의 김지수의 사이다 같은 한 방과 박태석의 남은 이야기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과연 '기억'과 '욱씨남정기'의 뜨거운 한 판 승부 끝에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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