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계에 그야말로 대형 커플이 탄생했다.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교제 중임을 인정한 것. 만우절에 찾아온 소식에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커플’이 나왔다는 반가움과 거짓말이기를 바라는 서운함이 함께 따랐다.
두 사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OSEN에 “카이와 크리스탈이 친구로 지내다가 최근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며 열애 사실을 밝혔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운데서도 최정상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이 커플에게만은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을 듯하다. 외모, 성격, 그룹 내 포지션까지 닮아서 끌린 듯한 카이와 크리스탈의 공통적 매력을 살펴 봤다.
# 냉미남·냉미녀의 훈훈한 비주얼, 그림이 된다
카이와 크리스탈이 비슷한 이미지라는 것은 팬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크고 깊은 눈과 쭉 뻗은 코, 날카로우면서도 살짝 각이 진 턱이 도회적이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차가운 인상을 준다. 두 사람을 붙여 놓았을 때 ‘그림이 된다’는 것은 지난 2013년 발매된 에프엑스 정규 2집 ‘핑크테이프’의 콘셉트 사진에서 증명됐다.
이때 두 사람은 현재 에프엑스를 떠난 설리와 함께 삼각관계 설정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들의 근사한 어울림에 소위 ‘망붕(연예인을 대상으로 커플 놀이를 즐기는 네티즌을 일컫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패션 잡지 더블유코리아에서 샤이니 태민과 함께했던 화보에 “남매 같다”는 감상이 속출할 정도. 웃을 때 만큼은 차가운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질 만큼 활짝 웃는다는 점도 닮았다.
# 조용하지만 애교 많은 성격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두 사람의 성격은 매우 애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각자의 그룹에서도 막내 라인인데다가, 실제 가족 내에서도 막내다. 크리스탈이 소녀시대 탈퇴 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제시카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을 터다. 카이 역시 결혼한 두 누나가 있는 막내아들이다.
그래서인지 카이와 크리스탈에게는 예쁨 받고 자란 막내들 특유의 애교 넘치는 모습이 있다. 쑥스러워하는 듯하다가도 불시에 터지는 이들의 애교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 그룹 내 센터 포지션
카이와 크리스탈은 각각 그룹 내에서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다. 다수의 멤버가 존재하는 아이돌 특성상 센터가 바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무대에서 두 사람은 대열에 가운데 서서 존재감을 뽐냈다. 춤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데다가, 표정 연기까지 일품인 이들은 무대 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줬다.
이처럼 닮아서 더 예쁜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오늘, 공교롭게도 서울 모처에서 엑소의 스케줄이 있다. 지금은 ‘아름다운 이별’을 한 SM 사내 커플 1호 엑소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이 열애설 직후 각자의 SNS를 통해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밝힌 것에 비해 두 사람은 어떤 입장을 전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