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 통가 편 선발대가 오늘(1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번 통가 편은 평균 나이 만 27.5세 최연소 병만족이 만들어낸 '젊은 정글'이다. 서강준, B1A4 산들, 매드타운 조타, 홍윤화 등 새로운 예능 대세들은 정글 베테랑 김병만, 전혜빈 등과 함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시청률 역시 안정적이다. 13.5%(닐슨, 전국기준)으로 시작한 통가 편의 최고 시청률은 14.9%로, 꾸준히 13~14%를 얻으며 금요일 밤을 주름잡는 예능 최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에 그냥 떠나보내기엔 많이 아쉬운 통가 편 선발대 신입 멤버들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 서강준
서강준은 고세원과 함께 전 일정을 소화한 병만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잘생김'으로 중무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된 정글 생존 중에도 불변의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가 하면, 180도 다른 상남자의 매력으로 여심 저격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조타와는 눈이 즐겁고 훈훈한 브로맨스를 형성했는데,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생존 첫날부터 급속도로 친해지며 혹독한 생존 환경에도 서로 의지하는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서강준은 부상을 당한 조타를 대신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는 한편, 누구보다 든든한 모습으로 홍윤화와 산들을 다독이고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서강준에 김진호 PD는 "진짜 진심을 다해 방송을 하는 사람이다. 카메라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을 포장하기 마련인데 서강준은 그런 점이 전혀 없다"며 "거짓말을 못하는 솔직한 성격이다. 가식이 전혀 없다. 방송이라서 더 특별히 뭔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을 시청자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PD는 "지금껏 연예인을 정말 많이 봤는데도 서강준의 실물을 보자마자 '연예인 같다'고 했다. 정말 잘생겼고, 매력이 넘친다"라고 덧붙였다.
#. 조타
이미 KBS '우리 동네 예체능'의 유도 편에서 넘치는 파워와 근성을 자랑한 바 있는 조타는 정글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며 김병만을 잇는 新에이스라는 평가를 얻었다. 처음한다는 바다 잠수도 능숙하게 해낼 뿐만 아니라 김병만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하늘 높이 뻗은 코코넛 나무에 오르는 등 타고난 운동신경을 다시 한 번 증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리더십이나 멤버들과의 친화력 역시 일품. 조타는 따온 코코넛을 맥가이버 칼로 손질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고 말았는데, 응급 봉합 수술까지 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다친 사람이 당황하면 주변 사람들까지 당황하기 때문에 내가 침착해야 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타는 오직 팔힘으로 코코넛 따기에 도전, 10초만에 코코넛 나무를 점령하는 괴력을 보였다고 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아무래도 조타가 8년 동안 유도를 했었기 때문에 습득력이 굉장히 좋더라. 그래서 김병만에게 금방 금방 배웠고 그걸 또 잘 해냈다"며 "이번 방송에서도 활약을 펼칠테니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 홍윤화
홍윤화는 개그우먼답게 시종일관 주위 분위기를 편안하고 또 즐겁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다분하다. 난파선 생존에 지친 병만족에게 상황극을 통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스킬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서강준, 조타와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주는 동시에 하루 늦게 병만족에 합류한 산들을 마중 나가 반갑게 맞아주며 단짝을 이루기도 했다. 분명 난파선 생활로 힘들었을텐데도 혹여 늦게 합류한 산들이 어색해하거나 풀이 죽을까봐 먼저 살갑게 말을 걸어주는 홍윤화의 모습은 따뜻한 누나 그 자체였다.
김 PD는 "홍윤화는 항상 밝다. 제가 생각했을 때 코미디언은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 분위기를 너무나 편안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고 본인의 역할도 충분히 잘 해줬다"며 "이런 점이 홍윤화의 매력이고 대중들도 좋아하시리라 믿는다. 아마 2016년은 홍윤화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홍윤화를 극찬했다.
#. 산들
어릴 때부터 모험을 꿈꿔왔기 때문에 '정글의 법칙'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던 산들은 스케줄 문제로 인해 다른 멤버들보다 하루 늦게 정글에 합류를 했다. 분명 어색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산들은 홍윤화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 적응하는 동시에 특유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해피 바이러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친근한 몸매와 구수한 사투리로 '정글 아재(아저씨)'로 등극하는 등 극과 극의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산들의 주특기는 먹방. 자타공인 '먹방돌'인 산들은 '먹방우먼'인 홍윤화와 오누이 케미를 발산하는 동시에 놀라운 먹방 실력을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PD 역시 "산들은 현장에서 다들 부산 아저씨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또 식탐이 정말 많다. 방송이 아니더라도 많이 먹었다"며 "정글에 또 가고 싶다고 하긴 했는데 생존보다는 먹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김 PD는 "예의 바르고 음악을 대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다"고 하면서도 "그런데 그런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도 먹고 있다. 정말 인간적이다. 아이돌 산들이 아니라 '이정환'(산들 본명)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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