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6주다. 6주 전 안정적인 연기력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배우였던 송중기. 그는 현재 2016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송중기 신드롬’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연일 그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고, 한국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사로잡으며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그의 차기작인 영화 ‘군함도’에 대한 관심이 비상할 정도로 송중기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는 중이다.
# 2월 24일 첫 방송, 신드롬의 시작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첫 방송된 지난 2월 24일. 온라인은 송중기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멋있고 심지어 남자다운 군인 유시진 대위. 부드러운 ‘밀크남’의 전형이었던 그는 유쾌한 농담으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멋진 남자 유시진으로 변모했다. 섹시한 분위기로 그동안의 부드러운 매력을 확 벗는 완벽한 변신이었다. 그가 과연 멋들어진 휴먼 멜로 블록버스터 영화 속 멋있는 군인과 어울리겠느냐는 반신반의는 우려에 불과했다. 송중기의 잘 몰랐던 남자다운 매력에 빠졌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더욱이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에 최적화된 발성은 ‘송중기의 재발견’으로 이어졌다.
# 송중기의 과거 짚어 보기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으면서 송중기 열풍은 가히 매서울 정도가 됐다. 단역에 불과했던 영화 ‘쌍화점’은 물론이고 귀여운 매력이 강조된 2009년 ‘트리플’과 ‘산부인과’, 인기 스타의 조짐이 보였던 ‘성균관 스캔들’,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했던 ‘뿌리깊은 나무’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의 작품을 다시 보는 팬들이 늘었다. 더욱이 그가 출연했던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첫 방송 화면은 KBS가 최근 다시 방영할 정도였다. 성균관대 시절 그의 성품을 칭찬하는 글부터 후배를 위로하고자 따뜻하게 바라보는 사진까지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녔다.
# 어느 방송을 틀어도 송중기 이야기와 사진 등장
송중기의 모습을 패러디하는 개그맨들의 출현은 당연했다. 어느 방송을 틀어도 자막으로 송중기의 군복 입은 사진이 돌아다녔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송중기의 인기를 언급하며 군복을 입고 송중기의 극중 다나까 말투를 따라했고, 그가 출연했었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송중기가 이야기 주제였다. 송중기와 절친한 이광수가 재미를 위해 시기 어린 질투를 표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어린 대박이에게 송중기처럼 군복을 입혀 귀여운 매력을 과시했다. ‘태양의 후예’ 방송사인 KBS는 아침 주부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송중기와 ‘태양의 후예’ 관련 소식이 쏟아졌고 연예정보프로그램인 ‘연예가중계’는 특집 방송을 했다. 특히 KBS 1TV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9’에 송중기가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은 송중기가 처음이고, KBS는 송중기 방문에 맞춰 경호 인력을 배치하고 사장과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 송중기, 열애설에 휩싸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배우들끼리 뒷풀이를 자주 하다 보니 열애설이 불거졌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회식 목격담이 전해진 것. 양측은 친한 선후배 관계일 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화권을 뜨겁게 달궜다. 관련 소식이 쏟아졌다. 무엇보다도 중국 SNS에는 ‘태양의 후예’ 관련 소식만 70억 건이 넘어섰다는 보도와 송중기가 다른 스타들을 제치고 중국 내 한국 스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워낙 송중기가 인기다 보니 그의 매니지먼트사를 사칭하는 이들이 중국에 등장했고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팬미팅을 공식화화며 모든 소식인 공식 채널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사칭 피해 방지에 나섰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