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이 댄스곡 뒤에 숨겨왔던 가창력을 뽐내며 실력파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유희열도 놀란 레드벨벳의 가창력. 7년 연습생 내공이 고스란히 묻어난 무대와 토크였다.
1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감성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데이브레이크, 몽니, 에스나 등 평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뮤지션들이 출연했고, 감성 짙은 무대를 선사했다.
세 번째 초대손님으로 등장한 레드벨벳은 신나는 곡 ‘dumb dumb'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유희열과의 토크가 이어졌고, 슬기는 “7년 동안 연습생을 했다”고 최장 연습생임을 밝혔다. 슬기는 “같이 연습하던 친구가 먼저 데뷔하는 것보다 같이 연습하던 친구가 포기하고 나갈 때 많이 힘들어진다”고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희열은 레드벨벳에게 자신의 인생곡을 부탁했고, 멤버들은 조용필의 ‘그랬으면 좋겠네’ 등을 즉석에서 불렀다. 토크 중에 잠깐 부르는 시간이었지만,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열창했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훌륭한 가창력을 뽐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유희열 역시 “어쩜 노래를 다 잘하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무대는 호소력 짙은 신곡 ‘7월 7일’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날 레드벨벳은 화려한 댄스곡 속에 묻혀있던 가창력을 뽐내며 오랜 시간 연습생으로 다져온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짧은 열창 속에도 충분히 감성을 담아내며 그냥 흔한 걸그룹이 아님을 입증했다. 앞으로 한명 한명의 실력과 개성을 많이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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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