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프로듀서들에 의해, 11명의 걸그룹 I.O.I가 탄생했다. ‘프로듀스101’ 전소미.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이 꿈에 그리던 데뷔를 이루게 됐다. 센터는 86만여 표를 받은 전소미가 주인공.
I.O.I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고난과 역경,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동고동락한 연습생들 간의 뜨거운 우정, 선생님과 간의 애틋함, 시청자들과의 따뜻한 소통 등이 전해주는 뭉클한 감동은 그동안 Mnet ‘프로듀스101’을 보게 만든 이유였다. 끊임없이 이어진 논란 속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사랑받은 비결일 테다.
지난 1일 탄생한 걸그룹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 베스트 11을 꼽아봤다.
1. 101명의 소녀들, 역사적인 첫 등장
가장 상징적인 장면. 101개의 의자가 피라미드 모양으로 놓여있고, 101명의 연습생들이 앉고 싶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간 국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이었고,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기획사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소녀들은 서로를 의식하며 미묘한 경쟁을 펼치기도.
2. 시청자들과의 첫 만남..기획사 별 오디션
시청자들과의 본격적인 첫 만남이 그려진 장면이다. 멘토들에게 기획사별로 평가를 받는 시간을 가진 것. 연습생들의 끼와 재능, 매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첫 오디션 결과에 따라 연습생을 A부터 F등급까지 나눴고, 수준별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등에 등급이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고 각 클래스별로 수업을 받는 모습은 꽤나 큰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3. 역대급 규모의 단체 무대..‘픽미’의 탄생
역대급 규모였다. 101명이 다 함께 음악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라 ‘픽미(PICK ME)를 불렀다. 무대 규모부터 세트, 인원, 모든 것이 국내 가요계 역사에 남을만한 무시무시한 스케일이었고, 이 무대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4. 이렇게 중요한 포지션이었어? ‘센터 경쟁’
‘픽미’ 무대가 탄생하는 동안 대중은 ‘걸그룹 센터’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팀의 아이덴티티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그룹의 얼굴이 되는 자리. 이 센터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경쟁이 가져오는 긴장감과 짜릿함이 흥미를 자극한 바다.
5. 매력 포텐이 터졌다..포지션 평가
연습생들의 매력 포텐이 터진 평가였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포지션을 택해 팀을 이루고 무대를 꾸미는 미션. 댄스와 랩, 보컬 그룹 나눠 진행한 이 평가에서는 연습생들의 매력이 제대로 살아났고, 역대급 무대들이 만들어졌다. 합을 맞춰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6. 61명만 남았다..첫 번째 방출
첫 번째 평가에서 50명이 방출됐다.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전소미는 2등으로 밀려났고, 김세정이 1위로 치고 올라와 화제가 됐던 장면이다. 이어 3등 최유정, 4등 주결경, 5등 강미나, 6등 기희현, 7등 김다니, 8등 정채연, 9등 김나영, 10등 전소연, 11등에는 김소혜가 이름을 올렸다. 결과 발표가 모두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로를 끌어안은 채 한참을 함께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7. 그야말로 진검승부..콘셉트평가
역대급 무대들을 대거 만들어낸 평가였다. 연습생들은 콘셉트별로 프로듀서들의 곡을 택해 연습을 마친 뒤 무대에 올랐다. 큰 베네핏이 걸려있었고, ‘같은 곳에서’와 ‘24시간’ 등의 노래들은 방송이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권에까지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연습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우정은 가슴 찡한 감동을 줬다.
8. 남을 사람만 남았다..22인 발표
최종 발표를 남겨두고 이뤄진 마지막 평가. 앞서 50명의 첫 번째 방출자를 가린 이후 다시 35명을 추렸고, 마지막으로 22인으로 생방송에서 경쟁을 펼칠 연습생들을 가려냈다. 1인 투표로 시스템을 바꾼 뒤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 1위를 차지한 전소미는 무려 38만 표를 획득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김세정과도 무려 24만 9천표의 차. 또 눈에 띄는 변화는 김소희의 상승세, 강미나와 김나영 주결경의 하락세였다.
9.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보내는 연습생들의 영상 편지
좀처럼 울지 않던 치타도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11인 발표를 목전에 두고 트레이너들은 한자리에 모였고, 이 때 갑자기 연습생들의 영상편지가 도착했다. 그들의 메시지를 받고는 모든 트레이너들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 때 연습생들이 현장에 깜짝 등장해 눈물 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10. 100일 후의 나에게 쓰는 편지
눈물바다가 된 또 한 장면이 있었다. 연습생들이 처음 합숙을 시작하며 100일 뒤 자신에게 썼던 편지를 읽는 모습. 여기에는 연습생들의 꿈을 향한 열정과 간절함, 땀과 노력이 오롯이 담겨 있어 더욱 뭉클했다.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모든 연습생들은 하나 같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함께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11. 드디어 데뷔! 최종 11인 발표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최종 11인이 발표되는 순간. 생방송 문자 투표까지 집계한 결과 전소미,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이 데뷔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앞서 탈락했던 모든 연습생들이 현장에 모여 이들을 응원하고 축하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좀 더 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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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Mnet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