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은숙은 알았을까, 송중기가 이리 잘될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4.02 14: 00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만 같은, 역대급 신드롬이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야말로 '송중기 신드롬'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 지역을 강타 중인 것.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었다. 배우 송혜교의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데다가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다는 점 등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거기에 군 제대 후 복귀하는 송중기의 첫 번째 복귀작이라는 점도 '태양의 후예'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다. 영화 '늑대소년',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송중기는 군에 입대, 성실히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멜로 드라마를 선택했다.
관심을 끌 요소들은 이처럼 충분했지만 이정도의 인기를 끌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랑을 받을 줄은 알았지만 아시아 전역을 들썩이게 할 만큼 송중기 신드롬이 일어날 줄은 예측하지 못했다.
첫 방송 이후 군대라는 설정 때문에 만들어진 "~지 말입니다"라는 말투는 순식간에 많은 이들이 따라하는 유행어가 됐고 극 중 주인공들이 차고 나온 액세서리, 바른 화장품, 매고 나온 가방 등은 불티나게 팔리며 '태양의 후예'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역대급이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급기야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쯤되면 국민 드라마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송중기 신드롬이 놀랍다. 극중 유시진 대위를 맡아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송중기는 KBS 1TV '뉴스9' 최초로 연예인 출연의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한국 홍보 모델로 발탁되는 등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내 뿐만이 아니다. 동시 방영 중인 중국에선 가장 인기 많은 한류 스타로 송중기가 손꼽히고 있을 만큼 대륙의 '송중기앓이'는 대단한 상황이다.
이쯤되면 정작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마저도 예상치 못한 광풍일 듯 싶다. 물론 김은숙 작가는 내놓는 작품마다 성공을 시켰고 그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상속자들'의 이민호가 그랬고 '신사의 품격'에 F4가 그랬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는 지금까지의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 역대급이다. 유시진 대위가 이렇게 사랑받을 줄, 그 누가 알았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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