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의 가족이 짧은 '오마베' 촬영을 마무리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이용규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용규 가족은 스페셜 가족으로 '오마베'에서 짧게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은 이용규 가족의 마지막 방송.
이날 도헌은 엄마와 함께 아빠 시범 경기가 진행되는 야구장을 직접 찾아 아빠 이름을 외쳐대며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아들 덕분인지 이용규는 펄펄 날았고 팀은 역전승을 거뒀다.
아들의 응원에 대해 이용규는 "아들이 이제 점차 내가 야구선수인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아들이 오면 더 잘하고 싶어진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엔 손이 다친 아내를 위한 이용규의 요리가 펼쳐지기도 했다. 계속해서 아내를 찾는 등 허당 남편의 면모를 보이긴 했지만 아들의 마음을 쏙 자로잡은 수제비 요리와 아내의 입맛을 사로잡은 두루치기 등으로 1등 남편의 모습을 선보였다.
아들 도헌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졌다. 이용규는 아들에게 야구 선수가 되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내 유하나는 이를 반대했다. 도헌 역시 "공부"라고 답하며 공부를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이용규를 당황케 했다.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사실 이용규의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그저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하길 바랄 뿐이었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대목.
무척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마베'를 통해 시청자들은 야구선수 이용규가 아닌, 아빠 이용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규 역시 좀 더 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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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