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가 아닌 여배우 손태영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생방송 콩트쇼 'SNL 코리아 7'에 출사표를 던진 손태영이 당차게 외쳤다. 결혼 8년차, 여전히 소녀같은 앳된 외모와 늘씬한 몸매로 무대를 누비는 손태영의 팔색조 매력은 '여배우 손태영'의 남다른 매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7' 6회는 배우 손태영이 호스트로 출연해 코너를 꾸몄다. 그는 이날 다양한 캐릭터로 분해 출연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동화돼 이중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손태영은 '선생 신봉두'에선 '19금 개그'를 주로하는 신동엽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유세윤의 어머니로 분한 그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능청스러운 미망인 연기를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향수 광고를 패러디한 '레드 로즈'에서는 완벽하게 망가졌다. 붉은색 롱 드레스를 입고 늘씬한 몸매와 고혹적인 분위기를 뽐내며 등장한 그였지만, 이내 만취해 난동을 부렸다. 그는 자신을 째려보는 김예원의 머리채를 잡고 싸움을 벌였고 얼음 조각상을 깨부수는 등 코믹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 외에도 그는 드라마에 빠진 아줌마로 분해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가 따로 밥을 먹었다"며 오열하기도 해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날 손태영은 '여배우'란 타이틀에 걸맞는 자연스러운 연기력, '아줌마' 다운 능청스러움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었고 그가 오프닝에서 다짐했던 자신감이 오롯이 증명됐다. /sjy0401@osen.co.kr
[사진] 'SNL 코리아 7'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