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하니를 '먹을 줄 아는 여자'로 불러야 할 듯 싶다.
하니는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천왕')'에서 실망 없는 먹방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3대천왕'의 MC로 합류한 이후 갑작스런 건강 적신호로 잠시 MC 자리를 떠나야했던 하니는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3대천왕'을 찾아왔다.
본인 스스로도 더 건강해진 만큼 더 잘 먹을 것을 예고했다. 게다가 '콧구멍 확장 스킬'까지 예고하는 등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실로 먹방 요정다운 각오였다.
이후 시작된 '3대천왕'에서 하니는 각오만큼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백종원의 먹방을 보면서 절로 터져나오는 리액션은 물론이거니와, 먹방에 대한 특별한 감으로 맛있는 궁합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잡채에 고추간장을 비벼먹는 백종원의 모습을 보고는 환호성을 지른 하니의 모습이 그랬다. 하니는 "그렇지! 저거지! 내가 저렇게 먹고 싶었거든"이라며 먹방으로 발달된 촉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먹방 타임에서 하니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앞서 내숭 없는 먹방으로 '3대천왕' MC자리까지 꿰찼던 그이기에 김밥 먹방쯤은 거릴낄 것이 없었다.
김밥은 그 특성상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요리. 특히나 계란 지단까지 두툼히 들어간 김밥들은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김밥 앞에서도 하니는 주눅들지 않았다. 입을 커다랗게 벌리며, 입술에 밥풀까지 묻혀가면서 맛있게 먹는 하니의 모습은 '먹방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라면에 김밥을 말아먹는, 제대로 먹을 줄 아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준현이 라면과 김밥을 한꺼번에 먹는 신공을 발휘했다면 하니는 라면 국물에 김밥을 반신욕 시키고 먹는 모습으로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하니의 먹방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건강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했던터라 잘 먹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를 아는 듯, 하니는 맛있게 먹는 모습부터 맛 궁합을 찾아내는 등 먹을 줄 아는 모습으로 '3대천왕' MC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