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사총사가 위기를 맞았다. 야심차게 선보인 한식이 미식가 클럽 회원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것. 너무 매운 양념이 문제였다.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은 2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셰프끼리2'에서 미식의 성지라는 스페인 성 세바스티안을 방문, 유명한 미슐랭 레스토랑과 미식가 클럽에 갔다. 특히 이들은 미식가 클럽에서 한식에 기본을 둔 특별한 음식을 선보이며 한국 셰프의 자존심을 살렸다. 최현석은 바나나 튀김, 오세득과 남성렬은 닭개장, 김소봉은 일본식 고로케를 메뉴로 택했다.
이들이 내놓은 음식을 먹는 미식가 클럽 멤버들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너무 매운 닭개장을 비롯한 요리들에 대해 혹평이 쏟아졌다. 다음주 이들은 이 혹평을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감을 낳았다.
성 세바스티안은 미식가 클럽이 있을 정도로 미식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특이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한 에젠노베 레스토랑. 미슐랭 원스타인 이곳에서 셰프들은 잔탄을 이용한 요리법과 립스틱 모양으로 만든 정어리 요리 등을 보고 새로운 영감을 받았다. 특히 정어리 립스틱은 최현석으로부터 "정말 충격"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
에젠노베에서 식사를 할 동안 제작진이 좋은 소식을 알렸다. 바스크 미식가 클럽의 초대를 받았다는 것. 셰프들은 미식가 클럽에 가서 요리를 선보인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고, 각각 한국적인 음식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주전공인 이탈리아 요리나 프랑스 요리 대신, 닭개장, 잡채, 코로케 등을 하겠다고 나서 흥미를 끌었다. 오세득은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 음식 뭐 아냐고 물으면 김치, 불고기 잡채 이 정도"라며 색다른 한식을 보여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바나나를 이용한 최현석의 요리는 유독 미식클럽 회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바나나를 이용한 튀김요리를 선보이겠다"며 오렌지, 레몬, 간장을 소스로 사용했다. 미식가 클럽 회원들은 처음 보는 요리에 신기해 하며 셰프들을 지켜봤다. /eujenej@osen.co.kr
[사진] '셰프끼리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