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락비가 단독콘서트를 통해 블락버스터급 완전체 활동의 예고편을 보여줬다.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단독콘서트에서 1년 7개월간 팬들 앞에 서고 싶었던 욕구를 마음껏 풀어냈다. 콘서트를 보고 나니 오는 11일 미니앨범 발매가 더욱 기다려진다.
블락비는 지난 2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블락버스터’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블락비는 정규 앨범 수록곡과 멤버들이 솔로로 발표한 곡들 그리고 유닛 활동하면서 보여준 무대까지 종합 선물세트였다.
이날 콘서트에서 블락비 멤버들은 1년 7개월 만에 뭉친 만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게스트 없이 온전히 블락비 멤버들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허(HER)', '베리 굿(VERY GOOD)', ‘너는 나 나는 너’, ‘품행제로’, ‘보통연애’, ‘닐리리맘보’, ‘난리나’까지 쉴 새없이 블락비의 히트곡이 한시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과거 히트곡들을 비롯해서 이날 콘서트에 온 팬들을 위해 최초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토이(TOY)’의 티저 영상과 ‘보통연애’를 쓴 박경이 작사와 작곡 그리고 프로듀싱 까지 맡은 미니앨범 수록곡 'W. In the Rain'까지 공개됐다. 흑백 영상 속 섹시한 남자로 변신한 블락비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다.
아이돌과 아티스트를 가르는 기준은 곡을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다. 그런 의미에서 블락비는 아이돌을 넘어섰다. 지코를 비롯해서 박경과 피오까지 작사와 작곡능력을 갖추고 있다. 7명의 멤버가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냈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블락비는 데뷔한 이래로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논란과 비난 속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며 더욱 단단해졌다. 블락비는 음악을 만들었고 그들이 만든 음악으로 다시 일어섰다. 블락비는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실력과 인성 모두 성숙해졌다. 콘서트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모습만 본다면 새 미니앨범을 통해 블락비 유닛과 솔로 앨범을 낸 멤버들의 활약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pps2014@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