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는 봄철 주말 예능이 가장 두려워하는 벚꽃에도 끄덕이 없었다. 오히려 재방송 시청률은 소폭 상승하며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과시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 12회 재방송은 무려 전국 기준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방송은 이미 33%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얻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운 것. 게다가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 낮시간대에 이 같은 수치를 얻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태양의 후예'는 '그 어려운 걸' 계속 해내고 있는 중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3.3%, SBS '오 마이 베이비'는 4.6%를 기록, '태양의 후예' 재방송보다 낮은 시청률을 얻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 하락의 쓴 맛을 본 것. 게다가 다음 시간대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10.8%), KBS '불후의 명곡'(8.3%), SBS '백종원의 3대천왕'(7.3%) 모두 지난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시청률 상승을 얻어낸 '태양의 후예'가 앞으로 또 어떤 진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