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코리아7'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잼' 평가에, 시청률은 자체최저를 기록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SNL코리아7' 손태영 편은 시청률 1.476%(케이블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회 블락비 편(1.911%)보다 0.43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첫 회(2월 27일) 크루스페셜(2.179%)편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했던 'SNL코리아7'의 자체최저시청률.
단순 시청률 하락만이 문제는 아니다. 'SNL코리아7'을 향해 '노잼(재미가 없다)'이라는 시청자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다.
당초 미국에서 포맷을 가져온 한국판 오리지널 버전으로 첫선을 보였던 'SNL코리아'는 확실히 신선했고, 과감했다. 생방송 쇼라는 어려운 것을 이뤄냈고, 섭외가 힘든 스타들을 줄줄이 호스트로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19세 등급을 오가기도 했고, 정치권을 향한 과감한 일침을 한 유일무이한 프로였다. 'SNL코리아'가 무려 시즌7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호평'이 있었기 때문.
물론 'SNL코리아'는 지상파도 넘보지 못할 대체불가 '생방송 예능'임에는 확실하다. 다만, 현재의 'SNL코리아7'는 정체성이 다소 불분명해지고, 새로운 스타나 인기 코너 배출에 부진을 겪고 있는 게 문제다. 신동엽에 유세윤, 정성호 등의 강력한 크루진, 그리고 과거 'SNL코리아'를 통해 인기를 얻었던 김민교까지 소환했으나, 예전만 못한 반응에 속앓이를 해야할 상황.
'SNL코리아'를 오래 아끼고 사랑했던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확실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