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SBS 드라마 '닥터스'로 복귀한다. 박신혜의 드라마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게다가 상대역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이 낙점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케미 요정'이라 불리는 박신혜의 마법이 이번에도 통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박신혜는 오는 6월 방송되는 '닥터스'에서 여주인공 유혜정 역을 맡는다. 2015년 1월 종영된 SBS '피노키오' 이후 약 1년 반만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 이 유혜정은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삐딱하게 자라 반항기가 가득한 인물이다.
주먹도 세고, 깡도 센 구제불능 문제아지만 스승인 홍지홍(김래원 분)을 만나고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면서 과거를 딛고 일어나 의사가 된다. 이에 박신혜는 전작에서 보여준 밝고 긍정적인 모습과는 달리 시니컬하고 강인한 캐릭터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그리고 혜정의 인생을 뒤바꾸는 멘토이자 선배인 홍지홍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타고난 머리와 뛰어난 친화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훈남이다. 한편으론 이성적인 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 이에 김래원은 전작인 SBS '펀치' 속 검사 정환과는 차별화되는 부드러운 매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역시나 박신혜와 김래원의 연기 호흡이다. 박신혜는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케미 요정'으로 통한다.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과 정용화, '상속자들'의 이민호와 김우빈, '피노키오'의 이종석과 김영광 등 출연작마다 상대 배우들과 완벽한 케미를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
'케미 요정' 박신혜의 마법은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해 출연했던 tvN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는 2PM 옥택연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도 모자라 나이 차 많이 나는 이서진과도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내 큰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그렇기에 박신혜와 김래원이 9살 나이차가 난다고 해도 그렇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참고로 김래원은 81년생, 박신혜는 90년생이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박신혜와 김래원이기에 두 사람의 캐릭터 소화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의사들의 성장 스토리가 담기는 메디컬 드라마는 대체로 흥행 불패로 여겨지는 장르이기에 두 사람의 의사 변신 역시 기대 요소가 더 크다. 과연 '케미 요정' 박신혜의 마법이 이번 '닥터스'에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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