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하는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세정은 방송 내내 유독 '어른스런 소녀'의 면모를 보여줘 사랑받았다. 무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는 해맑은 미소 뒤 보이는 깊은 속내가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는데, 그가 남긴 말들이 아직까지도 팬들에게 회자된다.
- 엄마..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줄께.
2월 19일 방송된 '프로듀스101'에서는 제1차 국민 프로듀서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날 김세정은 55만 9694표를 얻어 1등의 자리에 올랐다. 쟁쟁한 연습생들 사이에서 김세정은 그렇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소감을 말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김세정은 "엄마..."를 부르며 한참을 말을 잊지 못했다.
이어 "엄마, 우리 바닥부터 시작했는데...정말 이제 꽃길만 걷게 해드릴께요"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다른 분들이 제 모습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세정이 고등학교 2학년일 당시 교내편지대회에서 1등을 한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김세정이 왜 이런 '꽃길' 얘기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 친구들에게..우리 다같이 꿈의 끝자락에서 만나자.
3월 25일 방송에서는 35명의 연습생 중 1등부터 22등까지, 세 번째 순위발표식이 그려졌다. 이날 38만표라는 압도적인 표 수로, '얌얌' 무대를 꾸민 전소미가 1등에 올랐다. 이어 꾸준히 1등이었던 김세정은 2위가 됐다.
김세정은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밝게 웃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국민 프로듀서님께도 감사드리고, 같이 힘들 떄마다 도움이 돼준 101 사랑스러운 연습생들 정말 모두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잘 버텨서 꿈의 끝자락에서 모두 만나자"라는 동료 연습생들에게 전한 말에 현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 자신에게..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니 뭉클하다.
4월 1일 방송에서는 김세정이 국민 프로듀서들과의 만남에 감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세정은 대구에 들러 팬과 하이파이브를 하다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몸이 불편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걸려 오셨다고 들었다. 그 분이 저한테 제가 희망이 된다고 말하는데 울컥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구나. 뭉클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5월 미니앨범을 통해 데뷔한다(4월 3일 OSEN의 단독보도). 데뷔를 확정지은 11인 멤버는 전소미(JYP),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김청하(M&H), 김소혜(레드라인), 주결경(플레디스), 정채연(MBK), 김도연(판타지오), 강미나(젤리피쉬), 임나영(플레디스), 유연정(스타쉽)이다. / nyc@osen.co.kr
[사진] Mnet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