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까지 포함하면 6분 가량이지만,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딱 3분이었다. 너무나 짧은 그 시간동안 박보검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착하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송지효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완벽히 사로잡았다.
박보검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다수결의 원칙! 위험한 만장일치 레이스'에서 송지효의 연락을 받고 특별 출연했다. 그간 송지효는 방송에서 박보검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줄곧 표현하곤 했는데, 이번에 띠동갑 연예인을 만나라는 미션을 받고는 곧바로 박보검을 떠올렸다.
송지효는 절친한 후배인 류준열에게 전화를 해 박보검의 휴대 전화 번호를 물었다. 류준열은 박보검과 tvN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박보검이 촬영 중이라 30여분을 더 기다려야 했던 송지효는 어렵게 전화 연결이 된 박보검에게 미션 내용을 설명했다.
알고보니 박보검은 독립문에, 송지효는 종로에 있어 거리상으로는 가까이에 있었던 두 사람은 급히 만날 약속을 정했는데, 박보검은 선뜻 송지효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멤버들 모두가 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이동을 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분명 스케줄 중이었음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선배를 만나러 달라가는 모습은 흐뭇함 그 자체였다.
이후 박보검은 송지효를 만나 시종일관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90도 인사는 기본이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송지효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송지효에게 소원으로 셀카와 사인을 요구하며 순둥이 매력을 발산했다. 또 송지효에게 세심하게 사인을 해준 박보검은 오히려 송지효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뿐만 아니라 따뜻하게 포옹을 해주는 등 자상남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박보검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오늘 꼭 1등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말 한 마디, 작은 관심 하나에도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박보검의 착한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비록 이번에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특별 출연을 하게 됐지만 다음에는 정식 게스트로 '런닝맨'에 출연한 박보검을 볼 수 있길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