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데뷔에 앞서, 멤버들간 샘솟는 '케미'로 지켜보는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Mnet '프로듀스101'을 위해 각기 다른 소속사들이 무려 100일간을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이오아이의 가요계 정식데뷔는 오는 5월께가 될 전망. 하지만 그보다 앞서 당장 지난 3일부터 화보 촬영을 시작으로 걸그룹으로서의 활동 첫발을 내디뎠다. 또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V앱을 통해 간단한 인사와 소감 등을 전하며 11명이 함께 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아직은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멤버 각자의 이름과 세부적인 사항이 대중들에 세세하게 알려진 만큼 이들을 보는 팬들의 모습은 여느 신인 걸그룹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5분 남짓의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해당영상은 공개 8시간만인 4일 오전 8시 현재 180만개의 하트를 받고, 10만개에 육박하는 댓글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
이와 함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처음으로 함께 한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11인이 만들어내는 호흡이었다. 11주간 힘든 서바이벌을 함께 치렀던 11명은 한 자리에 모이니 제법 한 걸그룹다운 모습을 내비쳤다. 또한 무대에서 보여줬던 실력 뿐만 아니라 비주얼에서도 완벽한 그야말로 '어벤져스 걸그룹'이라는 느낌마저 묻어났다.
특히 첫 화보를 진행했다고 말하던 정채연이 주결경과 함께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주결경의 미모에 시선이 집중되자, 결경은 또 다시 이를 언니인 김청하에게 받아 넘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18세 동갑내기 소녀 김소혜와 최유정이 앞머리에 대한 칭찬을 멤버들에게 받더니, 서로 권총을 쏘는 포즈를 취하며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내 훈훈케 했다.
'프로듀스101'은 단순히 이들에게 경쟁심만을 심었던 게 아니라, 함께 하면서 애틋한 뭔가를 안겨주는데 성공했다. 숙소를 함께 생활하며, 얼마 남지 않은 데뷔를 준비할 11명의 소녀들이, 당초 염원대로 '국민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게 됐다. / gato@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