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중기·박보검·유연석, '런닝맨' 게스트 시급합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04 09: 29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는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원년 멤버 송중기다. '기린' 이광수와 절친이기도 한 송중기는 2011년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한 이후에도 멤버들과 돈독한 우정을 유지해왔고, 꼭 기회가 된다면 출연을 하겠다고 약속까지 한 상태다.
송중기의 남다른 '런닝맨'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군 제대 후 조인성, 임주환과 함께 '런닝맨' 촬영장을 기습적으로 방문했을 때다. 정식 출연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제작진에게 부탁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본인이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촬영장을 찾았던 것. 그 정도로 송중기는 '런닝맨'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또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런닝맨' 상하이 특집에 모습을 드러내 깜짝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이 때 송중기는 건강이 회복되면 '런닝맨'에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중기는 최근 개최된 터보 콘서트에 이광수, 박보검과 함께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돈독한 우정을 다시 한 번 과시한 바 있다.

물론 이런 송중기에 놀림감이 되고 있는 건 절친 이광수다. 워낙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송중기에 대한 질문이 오히려 이광수에게 쏟아지고 있는 것. 이에 이광수는 예능감을 발휘해 송중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척 연기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도 이광수는 하하에게 "니가 왜 '태양의 후예' 회식에 가냐"며 면박을 받았다. 그러자 유재석까지 나서서 "그러지 마라", "이제 송중기 좀 놔줘라"라고 잔소리를 퍼부었다. 결국 폭발한 이광수는 "송중기!"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송중기 외에 '런닝맨'에 꼭 한 번 나와줬으면 하는 게스트가 추가 됐다. 바로 박보검과 유연석이다. 박보검은 송지효의 미션 상대로 약 3분 가량 특별 출연을 했다. 송지효는 그간 박보검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는데, 이번 띠동갑을 만나라는 미션에서 따지고 잴 것 없이 박보검을 떠올렸다. 류준열에게 전화 번호를 얻은 송지효는 거듭된 기다림 끝에 박보검과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이 때 박보검은 송지효를 만나러 직접 달려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급하게 성사된 만남이었지만 박보검은 시종일관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고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소원으로 셀카와 사인을 요구하는 순수함도 보여줬다. 그리고 박보검은 기회가 닿는다면 '런닝맨'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유연석은 하하를 만나 소원으로 10초 안에 면도하기를 내걸었다. 이는 이광수의 지시로, 어떻게든 무리한 소원을 내걸어 하하를 골탕먹이려는 의도였다. 갑자기 하하를 만나게 된 유연석은 당황하던 것도 잠시 천진난만하게 면도기를 내밀었다. 생각지도 못한 미션에 하하는 "죄송하지만 양아치냐", "전교 회장 출신 아니라 악마 출신 아니냐"며 분개했다.
그래도 도장을 받기 위해 물불 가릴 것이 없었던 하하는 즉석에서 면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유연석은 친절하게 면도를 도와주다가 오히려 피를 내고야 말았다. "지혈"이라며 상처난 부위를 누르는 유연석과 "꼭 한번 '런닝맨'에 나와달라"고 요구하는 하하의 모습은 생각지도 못했던 웃음 포인트가 됐다. 박보검과 유연석의 분량을 모두 합쳐도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런닝맨'은 이 두 사람을 비롯해 AOA 설현, 소녀시대 서현의 등장으로 꽤 흥미로운 방송이 됐다.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보검과 유연석이 다음에는 꼭 정식 게스트로 '런닝맨'에 출연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