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음은 확실하지만, '불'도 존재하는 법. 이를 두고 뭇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가진 비현실적인 장면장면을 꼬집는다.
다르게 보면 드라마라 가능한 비약과 비현실적 구조가 드라마의 극적인 재미를 배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이 지적한 작품 속 비현실은 무엇인지 대표적인 장면을 추려봤다.
# 송중기 대위님, 헬기가 모시러 갑니다.
강모연(송혜교 분)과 첫 데이트를 앞두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유시진(송중기 분).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유시진은 아프가니스탄에 납치된 UN직원을 구출하라는 긴급명령을 받게 된다. 이에 유시진 대위는 데이트 대신 해성병원 옥상에서 헬기를 타고 홀연히 사라지는데, 이는 강모연에게 데이트보다 더욱 강렬한 '한 방'을 날린다.
하지만 이 장면이 현실에서 가능하냐고? 절대 아니다. 유시진 대위를 위한 헬기는 2성 장군 이상이나 탈 수 있는 기종. 현실에서라면 아무리 중요한 임무에 투입되더라도 35살이 지날 때까지 소령으로 진급이 불가능한 유시진은 부대로 복귀해 헬기장으로 향해야 한다.
# 다니엘, 알고 보면 초능력자?
'태양의 후예' 속 진정한 '엄친아'는 다니엘(조태관 분)이다. 의사이자 철물점 사장으로 무엇이든 고치는 이 남자.
그는 강모연이 바닷 속에 침수시킨 자동차도 '뚝딱'하고 고쳐내는데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일 수 없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은 "에어백도 터졌고 전자장비도 고쳐야 한다. 무엇보다 하루 동안 자동차가 바닷물에 침수돼 있었다면 엔진이 망가졌을 것"이라며 "차라리 폐차시키는게 더욱 빠르다"고 덧붙였다.
# 멋있기만한 심폐소생술
유시진도 실수를 한다? 극 중 유시진이 교통사고 위기에 닥친 강모연을 구출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멋진 심폐소생술이 그렇다.
대한심폐소생협회의 CPR 가이드라인은 심폐소생술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휼골 아래쪽 절반 부위를 강하게 규칙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압박해야 하는것. 이는 성인의 경우 최소 5cm의 깊이로 분당 최소 100회의 속도로 가슴의 중앙을 눌러줘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멋있기만 한 유시진 대위의 소프트 심폐소생술로는 생명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비현실적인 비.주.얼
시청자들이 '태양의 후예'에서 가장 '비현실'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남자 주인공 송중기와 여자 주인공 송혜교의 외모다.
아무리 햇빛에 강한 피부를 겸비했더라도, 타고난 미남형이더라도 극 중 유시진처럼 목숨을 거는 대위의 실제 외모가 송중기처럼 미소년이긴 불가능 하다는 거다.
송혜교도 마찬가지. 극 중에서도 미모의 여의사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녀의 외모는 눈이 부신다.
생각해보자. 당신은 병원에서 송혜교같은 미모의 여의사에게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가? /sjy0401@osen.co.kr
[사진] KBS제공, '태양의 후예'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