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이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골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초대형 신인 그룹 NCT(엔시티)에 대한 설명과 활동 방향. 대표가 직접 나설 만큼 중대한 프로젝트였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시스템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NCT는 뭘까. ‘Neo Culture Technology’(네오 컬처 테크놀로지)의 약자로, 새로운 문화기술이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주요 포인트로 해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수의 제한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그룹.
K팝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NCT라는 브랜드 아래 전 세계 각 도시를 베이스로 한 각각의 팀이 순차적으로 데뷔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예정. 이 그룹의 유닛을 통칭ㅎ는 ‘NCT U’를 통해서 다양한 조합과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모두 소화해내겠다는 포부다.
절대로 쉬운 프로젝트는 아니다. ‘SM이니까 가능한 일’이라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동방신기, 소녀시대부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들을 배출해낸 탄탄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훌륭한 인적자원과 세계적인 인프라를 단단하게 구축해 놨기에 가능한 일.
프로젝트가 성공적일지는 포문을 열어봐야 알 테지만, 일단 반응은 굉장히 뜨겁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4월 NCT가 포문을 연다. ‘NCT U’로 멤버 구성이 다른 2개의 유닛이 각각 오는 9일과 10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싱글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는 멤버는 재현과 마크. SM엔터테인먼트는 NCT 공식 홈페이지(http://nct.smtown.com) 및 SMTOWN 각종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멤버들을 공개한다는 계획. 이에 기대와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항이다.
NCT가 선배 보이 그룹인 ‘글로벌 대세’ 엑소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만한 포인트. 엑소는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세 아이돌이다. 어마어마한 팬덤의 규모는 갈수록 덩치가 커지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데뷔하는 NCT의 경우 이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가 없어 어떤 상황들을 만들어낼지도 지켜볼만하다.
NCT와 함께 올해부터 시작한 SM STATION 역시 순항 중. 무려 1년 52주 동안 매주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는 프로젝트인데, 소녀시대 태연과 윤아, 엑소 디오, 유영진, 레드벨벳 웬디 등을 비롯해 타 기획사인 에디킴, 윤미래까지 울타리를 없애고 다양한 조합을 자랑하며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음악시장은 물론 세계를 주름잡는 대형기획사 중 하나로서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 음악 사업의 발전에 제대로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joonamana@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