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어느새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1주년을 맞이했다.
한해를 넘긴 '복면가왕'. 그간 수많은 복면가수가 감동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을 만난 가운데 특유의 가창력과 음색으로 복면이 무색했던 이들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알았지만, 몰라야 했던 '투명 복면'의 주인공들은 누가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이는 '복면가왕'에서 4연승을 차지했던 '연우신' 김연우다. 김연우 특유의 시원한 고음과 음색은 복면을 무색하게 했고 김연우가 가왕에 오르는 동시에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그의 이름이 동시에 오르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배려(?)로 김연우는 복면을 쓴 채 4주간 가왕자리를 굳건히 지킨 바 있다.
김연우와 마찬가지로 '복면가왕'에서 4연승을 차지한 거미 또한 복면이 무색했던 가수 중 하나. 거미는 첫 방송부터 특유의 보이스가 누리꾼 수사대 물망에 올랐고 덕분에 소속사 관계자들은 '복면가왕' 방송이 나가자마자 기자들에게 "거미 맞죠?"라는 문자를 수십 건 받았다고.
국악소녀 송소희도 마찬가지다. 가왕과 대결 직전까지 올라갔던 송소희는 '국악 소녀'답게 한국적인 창법이 도드라져 연예인 판정단 모두 송소희를 지목하고 나선 바 있다. 특히 송소희는 마지막 무대에서 박봄의 '유 앤 아이'를 한국적으로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송소희는 "당연히 걸릴 줄 알았다"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어눌한 발음으로 단박에 존재를 들켰던 가수 강남과 제시 넘치는 끼로 단박에 존재를 들켰던 김영철 등이 '알면서도 몰랐던' 복면가수로 이름을 올린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제공, '일밤-복면가왕'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