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 후면 볼 때마다 안구 정화와 광대 승천을 유발했던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를 떠나보내야 한다. 물론 스페셜 방송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는 공식적으로 16회로 종영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안방을 책임질 '한류킹'들이 줄지어 드라마에 컴백하기 때문이다.
▶ 이종석 : 다시 이종소라 불러다오
이종석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더블유'로 드라마 복귀를 한다. 지난 해 1월 종영된 SBS '피노키오' 이후 약 1년 반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 이에 이종석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종석의 복귀가 기대되는 건 그의 작품 선택이 탁월하기 때문. 앞서 KBS 2TV '학교 2013'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이종석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전형적인 꽃미남에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이종석은 나날이 늘어가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더블유'는 tvN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지상파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MBC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한 정대윤 PD가 의기투합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종석 역시 작품에 매료되어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그는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푹 빠져 들었고, 특히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최선의 연기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우빈 : 이경희의 남자로 흥행 연타칠까
김우빈은 6월 말 방송 예정인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한창 촬영을 진행중인데, 공교롭게도 김우빈은 절친 이종석과 수목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우빈과 이종석은 '학교 2013'에 함께 출연하며 절친이 된 사이. 과연 치열한 수목대전에서 누가 살아남게 될지 벌써부터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우빈이 출연하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착한 남자' 등 특유의 서정적인 대사와 감성적인 필체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작가 이경희의 신작 드라마로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학교 2013'와 '상속자들' 모두 아픔 있는 캐릭터를 특유의 짙은 감성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김우빈은 그간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 많이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탄탄한 연기력 뿐만 아니라 흥행을 이끄는 전천후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 이에 이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보여질 김우빈 파워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박보검 : 첫 로맨스 사극을 기대해
tvN '응답하라 1988'(응팔)로 '대세 배우' 타이틀을 획득한 박보검은 차기작으로 오는 8월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선택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조선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물이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화와 함께 캐스팅 1순위로 손꼽혔던 배우로, 제작진은 "소년 이미지에서 탈피해 배우로 성장해온 박보검이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표현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5년차 배우가 된 박보검이지만 사극 드라마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영화 '명량'에 출연한 경험은 있지만 크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에 이번 '구르미 그린 달빛'는 박보검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경상도 사투리, 첼로 연주와 지휘, 변호사 등 출연작마다 열정을 쏟으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온 박보검이기에 쏠리는 대중들의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 '응팔'을 통해 이미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임을 입증한 가운데 그가 주연의 무게를 이겨내고 '꽃군주'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더해진다.
▶ 박서준 송승헌 이준기 주원, 사전제작 사극 등판
박서준과 송승헌, 이준기, 주원은 모두 100% 사전 제작 사극에 출연한다. 먼저 박서준은 KBS 방송 예정인 '화랑: 더 비기닝'에서 무명 역을 맡았다. 무명은 한 번 사는 인생 개처럼 거침없고 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전설의 '개새화랑'이다. 박서준은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남성미를 과시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승헌은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SBS 드라마 '사임당:허스토리'에 출연한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이겸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다. 송승헌 사극 도전을 통해 더욱 탄탄해진 연기 내공을 뽐낼 예정이다.
이준기는 하반기 SBS에서 방송 예정인 '보보경심:려'에서 왕소 역을 맡았다. 왕소는 '개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로,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던 중 해수(아이유 분)를 만나 뜨겁게 사랑하며 고려의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인물이다. 이준기는 '사극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출연하는 사극마다 명품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배우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이번 '보보경심:려' 역시 이준기만의 남다른 해석과 매력이 담긴 사극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주원은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 견우 역으로 출연한다. 이는 주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청춘 사극 장르이며 견우 역시 영화와는 다른 캐릭터로 그려질 예정이다. 오는 7월 촬영을 시작해 100% 사전 제작되며 한중일 동시 방영을 목표로 한다.
▶ 이민호, 박지은 작가와의 만남 성사될까
이민호는 아직 출연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10월 SBS 편성을 논의 중인 박지은 작가의 신작 드라마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이 드라마의 경우 아직 대본 작업 중이라 아직 편성 여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민호 측은 이 드라마 출연을 최우선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연출자로는 이민호와 '시티헌터'를 함께 했던 진혁 PD가 거론되고 있어 더욱 이민호의 출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속자들' 이후 영화 촬영과 중국 활동에 매진했던 이민호가 국내 안방 극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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