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에 장근석, 임지연, 여진구가 본격 등장했다. 특히 장근석은 공언한대로 제대로 구르고 망가지는 모습으로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조선 제일의 타짜 탄생을 예고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3회에서 백만금(이문식 분)과 이인좌(전광렬 분)는 개똥이의 목숨을 놓고 내기를 했다. 백만금은 기지를 발휘해 열끝을 뽑았지만 이인좌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화살을 쐈다.
개똥이 뿐만 아니라 복순(윤진서 분)까지 죽을 위기에 처한 그 때 화살이 살짝 빗나갔다. 어떤 고난을 겪어도 살아나는 아이 개똥에 이인좌도 웃으며 돌아섰다. 하지만 이인좌는 만금과 복순에게 협박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만금은 개똥을 품에 안았고, 복순은 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장옥정(오연아 분)은 사사로이 궐 밖을 나갔다 온 복순을 항아리에 가뒀고, 결국 복순은 몸져 눕고 말았다. 복순은 회임을 한 상태. 숙종(최민수 분)은 이를 알고는 장옥정을 책망했고, 이 덕분에 복순은 다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숙종은 이인좌의 계략부터 궐 밖에 숨긴 아이 개똥이까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숙종은 "중전도 숙빈과 마찬가지로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옥정은 질투에 눈이 멀어 만금을 불러다 고문을 하고, 만금이 안고 있던 아이가 죽었다는 영수가 맞는지를 계속 해서 캐물었다. 하지만 아이는 영수가 아니었고, 숙종은 장옥정의 머리채를 잡아채서는 바닥에 내팽개쳤다.
알고보니 장옥정이 몰아세운 아이는 만금이 젖먹이를 부탁한 아낙의 자식이었다. 이후 복순은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을 낳았고, 장옥정은 폐위 되어 유배를 떠났다. 이인좌는 또 다시 내기로 권력을 잡았고,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장성한 개똥이(장근석 분)는 아버지 만금에게 한양에 가자고 계속해서 졸랐다. 한양에 가기 위한 돈 100냥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치고 돈을 훔치다 들켜 도망가는 신세가 되기도. 결국 개똥이는 자신의 소원대로 한양에 입성했다.
또 이인좌의 손에 큰 담서(임지연 분)는 검술을 연마했고, 연잉군은 소문난 풍운아로 첫 등장했다. 장근석은 자유분방을 넘어 말썽만 치는 개똥이를 구수한 사투리와 몸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매력적이게 표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극 말미 담서를 보고 한 눈에 반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인연을 예고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