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신양’이라고 불리며 연기의 신에 등극한 박신양. 오랜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 ‘연기란 이런 거야’라고 보여주듯 날고 있다. 4일 방송에서도 70분 동안 다양한 감정신들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70분동안 그의 연기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KBS 2TV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4일 방송에서는 변지식(김기천)의 사건을 맡은 들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는 지식의 재판을 뒤집을 결정적인 영상을 확보하지만, 금산에서 보낸 사람에게 영상을 바꿔치기 당한다. 그는 금산에 찾아가 신우(강신일)에게 독설을 퍼붓고, 지식을 구할 다른 방법들을 강구했다. 이날 지식의 아들은 자신이 3년전 방화를 저질렀다고 법정에서 고백했지만, 지식은 아들을 위해 "거짓말이다. 내가 했다"고 끝까지 우겼다.
결국 지식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재판을 그만하고 싶다고 말해 들호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박신양은 들호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신들을 표현하며 신들린 연기를 선사했다. 신우를 향해서는 사이다같은 독설들을 뿜어냈고, 그 밑에서 일하는 태정에게는 주먹질까지 하며 통쾌함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과거 딸과 이별하는 신에서는 오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시청자들을 웃게 햇다가 또 울게 만든 박신양. 그의 다양한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드라마의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bonbon@osen.co.kr
[사진]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