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가보다. 배우 신하균이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작품의 퀼리티를 높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제대로 돕고 있다. 매회 마다 드라마를 지배하는 연기력으로 긴장감을 극도로 높이며 활약 중이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9화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사장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고, 주성찬(신하균 분)이 협상에 나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같은 이야기가 그려지고 긴박한 전개가 펼쳐지는 동안 신하균은 주성찬을 집중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눈빛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하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존재감을 드러냈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절제된 표정 연기로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성찬은 인질극을 벌이는 공장 노동자들에게 한 사람 정도의 임금을 지불하고, 범죄 행각이 커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이 정도에서 멈출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들의 인질극은 돈 때문이 아니었다. 인간적인 대우를 해달라는 것. 이들은 노동자들은 소장의 일을 방송을 통해 대중에 공개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고, 이에 선찬은 윤희성(유준상 분)에 전화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를 보도하기 위해 언론 매체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공장 사장은 이중장부를 통해 10억 원을 빼돌린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노동자들은 희성을 다시 인질로 잡아 인질극을 시작했다. 신하균이 나서 효과적인 협상안을 내놓고 유준상을 구해낼 수 있을지 다음 회 차가 기대되는 상황.
신하균과 유준상의 연기 대결도 꽤 볼만한 관전 포인트다. 브라운관에서 각자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때론 함께, 때론 다르게 하는 두 사람에게서는 불꽃이 튄다. 조윤희와의 '케미스트리' 역시 훌륭하다.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 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렸다./joonamana@osen.co.kr
[사진] '피리 부는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