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의 인생무대 베스트3 [황쯔리에 신드롬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05 08: 25

가수 황치열은 실력파다. 아이돌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했을 정도로 노래에 있어서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각종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특히 그 폭발적인 가창력은 가수 황치열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무기다.
제2의 임재범이라는 수식어를 듣기고 하고, 그 기분 좋은 굵직한 목소리로 여심을 잡기도 했다. 9년이라는 무명을 견뎌내며 결국은 꿈을 이룬 황치열. 비록 아직까지 황치열의 노래로 꾸민 무대보다 경연에 섰던 무대가 대중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가 실력파 가수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1년 만에 국내를 넘어서 중국까지 사로잡은 황치열. 수많은 그의 경연 무대 중에 깊게 각인된 인생무대를 꼽아봤다.

# 2015년 3월 5일. 임재범의 '고해'
1년 전 3월 5일은 황치열을 대중에게 다시 알린 날이다. 2007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실패의 쓴 맛을 본 황치열은 인피니트와 러블리즈 등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고, 이날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2회 박정현 편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정현은 황치열을 음치로 지목했고, 결국 황치열은 박정현과의 듀엣 무대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실력으로 모든 참가자를 제압한 그다.
'너목보'에서 황치열은 가수 임재범의 '고해' 무대로 "레전드"라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는데, 가창력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무릎을 꿇고 노래하는 여유로움까지 이미 갖춘 그였다. 귀여운 사투리로 매력을 어필하고, 또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황치열. '너목보'는 보석 황치열을 발견하게 해준 꿈의 무대였다.
# 2015년 5월 15일. 눈물의 사부곡 '아버지'
'너목보'에 출연한지 두 달여 만에 황치열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버지에 대한 진심을 담은 무대, 시청자마자 눈물 흘리게 만든 사부곡을 통해서 제대로 감성을 전달했다. '불후의 명곡' 199회 가족특집 여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황치열은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하면서 출연 3회 만에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이 무대는 황치열의 우승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사연까지 더해졌기에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암을 극복한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 황치열. 아버지의 아들답다는 칭찬, 인정을 받고 싶다던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모두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됐다. 그가 흘린 눈물, 그의 목소리에 담긴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너목보'에서 발견하고 '불후'에서 꽃 피기 시작한 황치열이다.
# 2016년 2월 5일. 최고시청률 달성 '뱅뱅뱅'
'너목보'와 '불후의 명곡'에 이어서 중국 후난위성TV의 '나는 가수다 시즌4'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전설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는 황치열이다. 첫 경연에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OST인 이승철의 '그 사람'을 열창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것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나가수4' 황치열의 무대 중 단연 압권은 빅뱅의 '뱅뱅뱅'이었다. 황치열은 4차 경연에서 이 파격적인 선곡으로 중화권 톱가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뱅뱅뱅' 무대에서 황치열은 화끈한 댄스 실력은 물론, 노래와 랩까지 소화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 예능에서 고향 구미의 춤꾼이었다고 밝혔던 황치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무대였다. 조심스러운 선곡이었지만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황치열의 '뱅뱅뱅' 무대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그를 확실하게 자리 잡게 만들어줬다. 황치열에겐 터닝포인트였고, 결국 그를 가왕전까지 이끌고 갈 수 있었던 원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eon@osen.co.kr
[사진]후난위성TV, KBS,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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