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장근석-여진구의 재발견이다. '대박'으로 브라운관에 컴백한 두 배우의 서로다른 변신이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장근석 여진구가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는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 두 사람은 4일 오후 방송된 3회부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이날 장근석은 죽음의 고비를 여러차례 넘기고 백만금(이문식 분)의 손에 거둬진 대길(=개똥이) 역으로 분했다. 개똥이는 잊혀진 왕의 아들로 비범한 운명을 지닌 인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열정적인 성품을 지닌 활기넘치는 캐릭터로 장근석은 개똥을 만나 오랜만에 보여주는 정극 연기에도 제 옷을 입은 양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앞서 '대박'은 장근석이 출연을 확정한 이유 하나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그도 그럴것이 장근석의 국내 브라운관 컴백은 '예쁜남자' 이후 3년만. 이후 오랜시간 '배우'로 만날 수 없던 그였기에 장근석의 연기력에 관해선 섣부른 속단이 어려웠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대박'속 장근석은 부담감을 말끔히 걷어낸 듯, 방송 내내 남다른 흡인력을 보이며 극을 주도하고 있다.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여진구 또한 '대박'을 통해 새로운 면모로 시청자에게 어필 중이다.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그였지만, 시대물인 '대박'으로의 컴백은 그간의 행보와 궤를 달리하는 것. 아역 연기자로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공고히 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던지겠다는 것이다.
이제 갓 20살, 성인 연기자가 된 여진구는 '대박'을 통해 앳된 소년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리고 차갑고 냉철한 연잉군 캐릭터를 제것으로 소화했다. 첫 장면부터 투전방에서 기생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여진구의 파격적인 변신은 또 다른 흥미요소. '진짜' 성인으로 거듭난 여진구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 작품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하다.
파격적인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 가득한 장근석-여진구의 시너지는 '대박'을 풍성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작품 특유의 리드미컬한 전개를 통해 팔색조 매력을 뽐낼 두 사람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대박'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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