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 보고 아이돌 밴드래요"
2010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민 씨엔블루는 올해로 어엿한 데뷔 7년 차 중견 밴드다. 데뷔 초 '꽃미남 밴드', '비주얼 밴드'로 불리며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았고 데뷔곡 '외톨이야'는 아직도 씨엔블루를 대표하는 노래다.(물론 멤버들은 어떻게든 이 곡을 넘어서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외톨이야'부터 발표한 활동곡들 대부분은 리더 정용화의 자작곡이다. '사랑빛', '캔트 스톱', '아임 쏘리', '신데렐라' 등이 그것. 여기에 베이스 이정신, 기타 이종현, 드럼 강민혁까지 알짜배기 멤버들이 모였다. 그야말로 완벽한 멀티 밴드 씨엔블루다.
4일 오전 FNC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 카페에서 신보를 발매한 씨엔블루를 만났다. 데뷔 7년 차 밴드의 고충을 물으니 멤버들은 "아이돌 밴드로 살기 참 어렵다. 회사와 팬들과 저희를 만족시키는 음악을 만들어야 하니까. 하고 싶은 마이웨이 음악만 할 순 없다. 회사와 팬 사이를 절충해야 하고 3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토로했다.
멤버들은 악플도 언급했다. 7년 차인데도 댓글을 여전히 본다는 것. 다만 '호감순'으로 보면 악플이 덜 하니까 그걸로 위안 삼는다며 아이처럼 웃었다. "최신순으로 보면 얼토당토 않은 댓글들이 많다. 팬이 아닌 분들이 단 댓글이라는 게 느낌이 온다. 그래도 이번 신곡 '이렇게 예뻤나'를 두고는 좋다는 평이 많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록의 전성시대가 도래하지 않은 요즘이다. 하지만 씨엔블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또 앞으로도 자신들만의 밴드 음악을 할 거라고. 멤버들은 "우린 대중적인 밴드다. 정통 록을 해야만 밴드가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리드미컬하면서 때론 일렉트로닉한, 그렇게 트렌드에 맞는 밴드 색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정말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FNC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