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MC가 바뀐 지 이제 2개월이 됐다. 2014년 11월부터 김성주와 프로그램을 이끌던 정형돈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안정환이 지난 2월부터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웠다.
안정환을 정형돈 후임으로 발탁한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의 선택은 탁월했다. 안정환이 합류한 후 시청률은 올랐고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는 여전하다. 정형돈의 바통을 이어받은 안정환 프로그램을 잘 꾸려갔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안정환의 진행에 대해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내고 있고 제작진도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5일 오후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동희 CP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희 CP가 전 MC 정형돈과 현 MC 안정환에 대해 얘기했다.
이동희 CP는 먼저 안정환에 대해 “질투 날 정도로 잘 생겼다”는 농담과 함께 안정환이 고심 중에 발탁한 MC가 아니라 단비와도 같은 존재,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정형돈 하차 후 객원MC로 프로그램을 꾸려가던 상황에서 안정환이 김성주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이 CP는 안정환을 만난 게 ‘프로그램의 운’이라고 표현하며 “김성주와의 케미가 화제가 되면서 MC로 섭외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실 안정환이 낯을 가리는데 김성주와 워낙 친하고 편한 사이기도 해서 어렵사리 결정을 해줬다”며 “초반에 어색해했는데 지금은 다들 너무 친해져서 제 몫을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 CP는 “안정환은 인간적이고 츤데레의 매력이 있다. 시크함 속에 따뜻함이 있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센스가 굉장하고 깜짝 놀랄 언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전 MC 정형돈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정형돈이 김성주와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를 지금의 자리로 올려놨을 만큼 엄청난 노력을 해줬기 때문. 정형돈이 지난해 11월 하차한 지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언제 복귀할지 관심이 쏠려 있다.
이 CP는 “당장 언제 복귀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건강이 호전됐다고 하더라. 좋은 MC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계획이라기보다는 정형돈 개인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형돈의 의지와 시청자의 요구, 제작진의 필요성이 맞아야 정형돈이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며 빠른 복귀를 희망했다.
정형돈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잘 끌어갔고 다행히도 후임 MC 안정환도 프로그램을 잘 꾸려 나가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적절한 MC 바톤터치라고 할 수 있겠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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