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이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날 라디오에 출연한 안재홍을 보기 위해서 코미디언 김신영과 심진화 그리고 김영희가 직접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어 '응팔'에서 모자 연기를 펼친 라미란도 전화연결로 안재홍을 응원했다. 안재홍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는 안재홍이 출연했다.
안재홍 방문에 앞서 김영희가 먼저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김영희는 "안재홍씨 팬이라서 메이크업도 하고 셔츠도 입고 왔다"고 떨리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심진화와 김신영도 스튜디오를 방문해 소녀팬처럼 수줍게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눴다.
안재홍은 이날 MBC 방송에 첫 출연이었다. 안재홍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위대한 소원' 줄거리를 소개하며 스포일러성 발언을 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뒤에 군에 입대한 류덕환에게 물을 많이 먹으라는 다소 엉뚱한 조언을 했다.
이런 안재홍의 긴장을 풀어준 것은 치타여사 라미란이었다. 라미란은 깜짝 전화연결을 통해 안재홍에게 "함께 멜로 연기를 한다면 남자배우로 우뚝서게 해주겠다"며 "사랑스럽고 손이 통통해서 솜사탕을 만지는 것 같다. 자꾸 만지게 되는 매력이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재홍은 연기부터 연출까지 다재다능한 배우였다. 안재홍은 '검은돼지'라는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안재홍은 "당분간 연출을 할 계획은 없다"며 "영화를 안찍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라미란과 김선영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안재홍은 작품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을 위해서 10kg과 tvN '응답하라 1988'을 위해서 10kg을 찌웠다. 그리고 현재는 작품을 위해서 승마를 배우고 있다며 "제가 살이쪄서 말이 너무 힘들어해서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수줍지만 엉뚱하게 그렇지만 소신있는 모습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봉블리 그 자체였다. 안재홍이 사랑받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두시의 데이트' 보이는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