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아이돌과 경쟁하는 소속사 대표다. 그만큼 좋은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가 바로 가수 박진영이다.
박진영은 언제나 '핫'하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어떤 심사평을 할 때도 그의 행보는 열심히 이목을 집중시킨다. 데뷔 24년 된 가수로서, 또 많은 아이돌을 제작한 프로듀서로서, 보석을 발굴하는 심사위원으로서 어느 것 하나 게을리 하지 않고 쉼 없는 박진영이다. 그리고 이렇게 빼곡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나가는 것이 음악인 박진영의 자부심이다.
박진영은 가수이기도 하고, 프로듀서이기도 하며,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늘 특별한 행보를 이어왔다. 곡을 쓰고 소속 아이돌의 음반을 기획하고, 시즌마다 가수를 꿈꾸는 보석 같은 후배 발굴을 위한 심사도 한다. 이것만으로도 빠듯할 것 같은 박진영인데, 더 주목되는 것은 박진영이 가수로서의 행보에도 멈춤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돌과 경쟁할 수 있는 힘, 그건 그만큼 박진영이 가수로서 부지런히 음악에 몰두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박진영만이 할 수 있는 장르를 구축하면서 쌓아온 그의 음악적 세계는 분명 대단하다. 90년대 대중가요의 전성기를 이끌고, 또 현재까지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수. 박진영이 아니라면 또 누가 할 수 있었을까. 24년간 꾸준히 축적된 '핫'함이다.
그만큼 박진영의 실력과 열정은 물론, 노력도 인정받아야한다. 언제나 세련되고 감각적이게, 그래서 더 박진영스럽고, 또 섹시하게 들리는 게 그의 음악. 그러면서도 24년간을 꾸준히 새롭다. 지난해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표했을 당시의 박진영이 그랬다. '팀킬'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단번에 소속 가수 미쓰에이의 핫한 신곡을 제압해버렸던 것은 박진영의 음악이 여전히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만큼 박진영이 전성기의 그 모습대로, 여전히 세대를 막론하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의미.
그래서 이번 컴백이 더 기대된다. 오는 10일 신곡 '살아있네'를 발표하면서 박진영은 또 다시 후배 아이돌 그룹과 맞붙게 됐다. 이번에도 박진영스러운, 박진영만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음악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하는 것은 놀랍기도 하지만, 또 박진영의 유연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박진영 특유의 과감하고 솔직한, 그 자부심과 자신감을 담아서. 그래서 어떤 컴백보다 가수 박진영의 귀환이 더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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