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춘사영화상이 대세를 모두 품었다. ‘아인시대’의 유아인부터 ‘시그널’ 커플인 김혜수와 조진웅까지 모두가 웃었다. 그런데 품격은 더 넘쳤다. 유아인은 젊은 배우들에 대한 관심을, 김혜수는 여성 영화인들의 설 자리를, 조진웅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며 선거를 독려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춘사영화상(주최 한국영화감독협회)에서는 최우수 작품상부터 남녀신인상까지 총 10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했다.
먼저 각본상은 ‘사도’가 수상했다. 조철현 작가는 차기작 준비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이 대리수상해 유쾌한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 기술상은 조선의 호랑이를 CG로 멋지게 살려낸 ‘대호’에게 돌아갔다.
충무로의 신예들을 격려하는 순간도 마련됐다. 신인감독상은 ‘소셜포비아’를 연출한 홍석재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제 빛을 보기 시작하는 신인감독인 만큼 창작지원금이 부상으로 수여돼 더욱 특별함을 더했다. 신인남녀상은 ‘스물’로 청춘을 표현한 강하늘과 ‘검은 사제들’을 통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뽐낸 박소담이 수상했다.
2016년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배우와 영화는 누구일까. 춘사영화상이 선정한 대세는 홍종현, 류혜영 그리고 라미란이었다. 홍종현과 류혜영에게는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고, 라미란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관객이 뽑은 최고인기영화상은 개봉부터 흥행까지 기적을 보여준 ‘귀향’에 돌아갔다.
연기상이 진행됐다. 남녀조연상은 ‘암살’의 조진웅과 ‘경성학교’의 엄지원에게 돌아갔다. 특히 조진웅은 무대에 올라 “선거합시다”라며 ‘암살’ 속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듯한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주목한 남녀주연상은 ‘사도’의 유아인과 ‘차이나타운’의 김혜수가 차지했다. 김혜수는 여성 영화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고, 유아인은 젊은 배우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진정한 영화인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대망의 그랑프리 최우수감독상은 '암살'의 최동훈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수상자(작)
▲최우수감독상=최동훈(암살)
▲신인감독상=홍석재(소셜포비아)
▲각본상=사도
▲기술상=대호
▲남우주연상=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김혜수(차이나타운)
▲남우조연상=조진웅(암살)
▲여우조연상=엄지원(경성학교)
▲신인남우상=강하늘(스물)
▲신인여우상=박소담(검은 사제들)
▲특별인기상=홍종현, 류혜영, 라미란
▲관객이 뽑은 최고인기영화상=귀향
▲나눔상=이준익
▲공로상=임권택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