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2’가 겨우내 가라앉았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냉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백종원의 네 제자들은 봄철 밥상의 백미인 냉이 된장국에 도전했다. 52년 평생 처음 요리에 도전하는 중인 ‘요리 문외한’ 김국진이 얼떨결에 1위에 등극하는 드라마도 있었다.
5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2’에서 백종원은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 등 네 제자에게 냉이 요리를 주문했다. 먼저 백종원은 냉이와 달래를 나란히 놓고 제자들에게 나물의 이름을 맞혀보라고 했다. 모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사이 김국진이 달래를 맞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냉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 요리인 냉이 된장국에 도전했다. 각각 바지락과 우렁 등 해산물을 이용한 장동민과 이종혁, 기본에 충실한 정준영과 김국진이 나뉘었다. 어설프다가도 그럴싸한 네 제자의 요리 실력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결과물의 맛을 본 백종원은 이종혁을 꼴찌로, 김국진을 1위로 올렸다. 장동민의 된장국은 맛이 좋기는 했지만 가장 비싼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아예 열외가 됐다. 정준영과 이종혁의 요리 맛은 비슷했지만, 역시 비싼 재료를 사용한 이종혁이 꼴찌가 됐다. 김국진은 멸치를 된장을 푼 물에 넣어 두고 어찌할 바를 몰라 오래 끓이기만 했던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국물에 시원한 멸치향이 고스란히 배어 괜찮은 맛이 났던 것. 요리 도전 2주 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올라선 ‘요리 문외한’ 김국진은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5분 별미’ 냉이튀김이었다. 출연진은 본 적도, 먹은 적도 없는 요리에 신기함을 표했다. 냉이의 상큼한 향과 기름의 풍미가 만나 담백하면서도 맛깔나는 요리가 완성됐다.
백종원은 냉이를 튀기고 남은 튀김 부스러기를 넣어 냉이된장라면까지 끓였다. 전문가가 끓이는 라면에 냉이와 가장 어울리는 된장까지 가미돼 입 안 가득 봄향기가 느껴지는 한상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집밥 백선생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