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의 잔인한 운명이 시작됐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담서(임지연)가 한자리에 모이고, 서로 인연과 감정이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그로인해 새롭게 시작된 대길이의 새로운 인생도 꿈틀댔다.
대길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담서를 따라 투전판에 들어갔다가, 담서의 스승인 이인좌(전광렬)를 마주한다. 대길은 그곳에서 담서를 향해 "내 색시를 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투전판에서 홍매(윤지혜) 일당에게 굴욕을 당한다.
스스로는 알지 못하는 동생 연잉군과도 대면했다. 길에서 취해 걷고 있던 연잉군과 부딪힌 대길은 근처에 있는 투전판에서 실력을 겨뤘지만, 취한 상태에서도 속임수를 눈치챈 연잉군의 예리함에 패한다. 연잉군은 대길에게 "나를 만난게 행운"이라며 돌아선다.
그리고 다시 만난 것은 세 사람이 함께다. 기생들이 있는 연회장에서 대길과 연잉군은 춤을 추는 담서를 놓고 멱살잡이를 한다. 이에 두 사람은 담서를 놓고 도박을 벌인다. 이는 모두 이인좌의 함정. 현장에 있던 포도대장은 결국 투기를 벌인 대길과 담서를 포박한다. 이에 대길은 담서 대신 곤장을 대신 맞겠다고 나서 모두를 놀래켰다.
이는 담서의 마음을 움직였다. 담서는 벌을 받고 나온 대길을 만나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왜 그렇게 무턱대고 나서냐"고 무모한 그를 걱정했다. 이에 대길은 담서에게 "날 알아줄 사람은 한 명이면 된다. 내 색시"라고 재차 고백했다. 이후 대길은 자신의 신분의 한계에 울부짖었다. 우물까지 뛰어들면서.
백만금은 그런 대길에게 모아둔 돈을 전부 쏟아부어 족보를 사고, 옷을 차려입고, 양반으로 만들어준다. 개똥이라는 이름 대신, '백대길'이라는 이름도 선물한다.
기쁨은 잠시뿐. 이인좌의 계략으로 결국 대길은 홍매에게 칼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또한 도망치던 과정에서 머뭇거렸던 단서를 대신해 이인좌가 직접 쏜 화살로 백만금은 끝내 목숨을 잃고 만다. 대길이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의 서막.
한편, 숙종(최민수)과 이인좌의 만남도 진행됐다. 숙종은 이인좌의 조부가 당파 싸움으로 과거 모진 일을 당했던 것을 언급하며, 세자 뒤에서 조정을 쥐락펴락하려 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또한 그가 가문을 멸문시킨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했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야욕을 숨긴 이인좌, 이후 홀로 옥좌를 향한 탐욕을 드러낸다. / gato@osen.co.kr
[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