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가 복수극답지 않게 코믹한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복수극하면 어둡고, ‘고구마’스러운 상황이 계속 되는 것이 정석. 하지만 ‘몬스터’는 강지환과 박기웅의 대결, 강지환과 성유리의 갈등 상황을 다소 코믹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MBC 월화극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 집단에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기탄(강지환)가은 복수를 위해 도도그룹에 입사하고, 도도그룹은 인턴들을 위해 연수를 실시한다. 기탄과 함께 도도그룹에 들어온 수연(성유리)은 연수 프로그램에게 불만이 많다.
연수는 체력단련을 위한 유도 시간에 바닥에 얼굴을 박아 코피를 터트리고, 오랜만에 한 격한 운동에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팔을 떨며 불만을 터트렸다. 급기야 수연은 감독관이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다른 인턴들을 선동하다 벌점을 받았다.
또 감독감은 인턴들에게 회장님을 위한 요리 대결을 실시하고, 기탄 팀은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요리장을 아수라장을 만들며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기탄과 수연은 사사건건 부딪히고, 그 일로 유도 시간에 대결을 벌인다. 연약해보이는 수연은 기탄을 번쩍 들어 패대기를 쳤고, 결국 유도 기술이 없는 기탄은 수연의 머리채를 잡고 실랑이를 벌였다.
복수를 위해 도도그룹에 입사한 기탄은 권모술수를 쓰기 보다 정공법으로 적을 알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수연과 케미를 만들며 폭소를 유발시켰다. 어둡고, 피냄새 가득했던 여타 복수극과 달리, ‘몬스터’는 어둡 속에서도 즐거운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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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몬스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