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양의 후예'로 빛본 사전제작 드라마 중간점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06 15: 31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30%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6월 송중기의 전역과 동시에 첫 촬영에 돌입했던 '태양의 후예'는 약 6개월 간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지난 2월 중국과 동시 방송을 시작했다.
사실 지금까지 100% 사전 제작을 했던 드라마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안고 매번 흥행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100% 사전 제작 드라마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달랐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출연 배우인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은 인생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미 '태양의 후예'는 30개가 넘는 국가에 판권 수출 계약을 마쳤고, 송중기와 송혜교는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이 같은 상황에 향후 지상파에서 방송이 될 사전 제작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올 한해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사전 제작 드라마는 현재 얼마만큼 촬영이 진행됐는지 중간 점검을 해봤다.

◆ 함부로 애틋하게
오는 7월 6일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김우빈과 수지가 각각 톱스타 신준영과 다큐PD 노을 역을 맡아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예정. 지난 해 늦가을부터 촬영에 돌입했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4월 중 모든 촬영을 마무리 짓고 중국 동시 방송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함부로 애틋하게' 측은 "방송은 여름이지만, 가을부터 봄까지 촬영을 했기 때문에 세 가지의 계절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사전제작의 묘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화랑: 더 비기닝
KBS 드라마 '화랑: 더 비기닝'(이하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를 비롯해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뷔) 등이 출연해 화려한 비주얼의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지난 달 31일 본격적으로 첫 촬영에 돌입한 '화랑'은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랑' 측은 "화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승마, 무술 등 촬영 전 배우들의 준비 기간이 꽤 오래 걸렸다"며 "이 덕분에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좋은 결과를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보보경심:려
'보보경심:려'는 올 하반기 SBS 방송 예정인 판타지 로맨스 사극으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준기와 아이유를 중심으로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김산호, 윤선우, 강한나. 서현 등이 출연한다.
이준기는 '개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 왕소를, 아이유는 고려시대로 영혼이 수직낙하한 신 현대 21세기 억척녀 해수를 연기한다. 특히 '보보경심:려'는 '그겨울 바람이 분다'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 두 달 가까이 촬영을 진행한 '보보경심:려'는 여름께 모든 촬영을 마무리 짓고 중국 동시 방송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보보경심:려'의 한 관계자는 "김규태 연출님이 좋은 그림을 화면 속에  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 사임당-더 허스토리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작인 '사임당-더 허스토리'(이하 '사임당')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이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남다른 연기 내공을 뽐낼 예정이다. 또한 송승헌과도 첫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30부작인 '사임당'은 올 하반기 SBS 방송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예상으로는 11월께 방송될 예정.
'사임당'의 한 관계자는 "5월 중에 모든 촬영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에서 기대가 큰 작품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촬영에 임하고 있고 완성도 역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엽기적인 그녀
동명의 영화를 사극으로 리메이크하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최고의 까도남 견우와 조선 최고의 문제적 그녀가 펼치는 을남갑녀의 예측불허 청춘 로맨 사극이다. 흥행 불패 신화를 기록중인 주원이 남자 주인공 견우 역으로 캐스팅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견우는 원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자존감 강한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이다. 까도남이자 걸음마를 떼자마자 사서삼경을 독파할 정도로 조선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 같은 존재라 하여 '조선의 국보'라 불린다.
여주인공인 그녀는 똘기충만 엉뚱발랄 왕실의 애물단지로 청순외모이지만 왕실 허례허식과 조정의 부조리들을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인물. 제작사 측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드라마 역시 한국, 중국, 일본 동시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되며 오는 7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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