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전, 전국이 '토토가' 열풍에 휩싸였다. MBC '무한도전'이 마련한 특집 포맷이었는데 김건모, 터보, S.E.S, 쿨, 엄정화, 지누션, 이정현, 소찬휘, 조성모, 김현정 등 1990년대를 수놓은 가수들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와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토토가' 열풍은 대단했다. 음식점이나 거리에는 1990년대 댄스 음악이 흘러나왔고 음반 가게에선 터보의 앨범이 판매량 1위를 달리기도 했다. 음원 차트는 두말 하면 잔소리. '잘못된 만남', '화이트 러브' 등은 음원 차트는 물론 KBS 2TV '뮤직뱅크' K차트 상위권에도 올라 화제를 모았다.
벌써 1년 전 이야기다. 아직도 시청자들은 '토토가' 시즌2를 요청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달래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 바로 그것. '슈가맨'은 매주 추억의 가수들을 소환해 감동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 시절 향수는 보너스다.
5일 방송에는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투야와 디바가 나와 각각 '봐'와 '업앤다운' 무대를 펼쳤다. 오랜만에 '완전체' 멤버들을 본 팬들은 감격했다. 하루가 지난 6일 오후까지도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는 이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팬들의 그리움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비단 이번 방송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주주클럽, 모노, 플라워, 한경일, 량현량하, 구피, 해이, 김돈규 등 추억의 가수들이 대거 나와 팬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정유경, 황규영, 차수경, 이현섭, 정일영 등 곡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도 출연했고 차태현, 강성연 등 가수로 활동했던 배우들의 노래도 '슈가맨'에서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매주가 감동이었다. 가요계 황금기를 추억할 수 있는 '슈가맨'이 시청자들은 고마울 따름이다. 공감할 수 있는 그 시절 노래에 새로운 즐길 거리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땡큐'인 '슈가맨'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가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