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가능케 해줬다. 10년 전에 활동했던 가수들이라 과연 완전체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슈가맨’은 노이즈부터 투야까지 완전체를 소환하는데 성공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 지난 5일 방송에서 디바와 투야 등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걸그룹들을 소환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이들이 보고 싶다고 꾸준히 요청하긴 했지만 과연 이들을 모두 한 자리에 불러 모으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추억의 그룹을 보고 싶긴 해도 크게 기대를 안했던 게 사실이다. 구본승, 리치, 제이 등과 같이 솔로가수나 미스터 투와 같이 듀오로 활동했던 가수들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슈가맨’이 그룹으로 활동했던 ‘슈가맨’들도 소환하기 시작했다.
여타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추억의 가수들을 섭외하긴 했지만 ‘슈가맨’처럼 완전체로 보는 건 쉽지 않았다. MBC ‘무한도전’에서 터보 외에는 완전체로 함께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슈가맨’은 야다를 시작으로 그룹을 완전체로 소환했다. 한 그룹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다른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라 시청자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방송이다.
야다에 이어 노이즈가 출연한 방송은 폭발적이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에서도 보지 못했던 노이즈를 ‘슈가맨’에서 보게 될 줄이야. 비록 천성일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연하지 못했지만 네 명 중 세 명이라도 무대에서 히트곡들을 부르는 모습을 보는 건 팬들에게는 반가울 수밖에 없었고 해당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파파야와 량현량하도 마찬가지였다. 파파야는 걸그룹 소환의 시작점을 찍었다. 파파야의 고나은, 주연정, 조은새가 출연해 ‘사랑 만들기’ 무대를 선보였고 구피, 량현량하의 무대 또한 반가움을 자아냈다. 지난 5일 방송에는 디바와 투야까지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청자들이 요청하긴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해 이들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보고 싶었던 그룹의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제작진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다. 량현량하의 경우 프로그램 기획 초창기부터 섭외에 공을 들여 18회 방송에서 겨우 출연을 성사시켰고 투야의 류은주 같은 경우 제작진이 일본에 살고 있는 류은주의 SNS을 찾아내 섭외에 성공했다.
디바, 투야 방송 후 시청자들은 ‘슈가맨’ 홈페이지 게시판에 H.O.T부터 LUV, 클레오, 에코, 키스 등 그룹으로 활동했던 ‘슈가맨’들을 소환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그룹의 완전체를 볼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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