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말하기도 지칠 정도다. 매번 어려운 걸 해내는 ‘태양의 후예’가 이번엔 관광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태백시 측이 촬영 후 철거됐던 세트장을 복원,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최근 보기 어려웠던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시청률은 마의 30%대 벽을 넘은지 오래고 배우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며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태양의 후예’를 이용한 문화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러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관광 산업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 역시 “현재 방송국 한 편에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입간판이 설치돼있는데,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사진을 찍고 간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촬영 종료 후 철거됐던 태백시의 ‘태양의 후예’ 세트장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세트장이 있던 장소가 국유지인 탓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철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인기에 힘입어 태백시 측이 복원을 결정한 것. 이에 대해 태백시 관광안내소의 한 관계자는 “4월 말까지 분위기를 조성하고 6월 말까지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없어진 세트장마저 다시 세울 정도로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이제 단 4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에는 3일에 걸쳐 하이라이트, 에필로그, 배우들의 코멘터리와 인터뷰 등이 담긴 스페셜 영상이 방송될 예정이다. 일주일의 ‘힐링’을 담당했던 작품과의 이별은 아쉽기만 하지만, 모쪼록 유종의 미를 거두며 ‘국민 드라마’로 남아주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