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한도전’에서 긍정의 힘을 설파했던 노홍철. 그 뒤를 이어 유재환이 긍정교를 만들 기세다. 예능계에서 가장 어려운 대선배 이경규를 만나, 그의 버럭에도 항상 웃음으로 대응하는 유재환. 그 웃음에 이경규마저 녹아들고 있다.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이경규, 유재환, 이예림이 전국을 다니며 물건도 팔고 말동무도 되어드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6일 방송에서는 강원도 흥월리를 찾아가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흥월리에 가기 전 민박을 했고, 저녁으로 채소 반찬 위주의 식단이 나왔다. 이경규는 “절밥 같다”며 불평을 해댔고, 재환은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에 이경규는 “너 간첩이냐. 좀 이상하다. 다 좋다하고”라고 독설을 했지만, 재환은 폭소를 터트리며 “아니다”고 부인했다. 심지어 북한 말씨까지 흉내내 경규의 두손 두발을 다 들게 만들었다.
다음날 세 사람은 흥월리에서 팔 물건들을 구입하러 시장에 들렀고, 경규는 예림과 재환에게 “둘이 닮았다”고 했다. 재환은 펄쩍 뛰며 예림에게 실례되는 말이라고 부인했다. 이후 경규는 물건을 다 들고 있는 재환에게 "무겁냐"고 물었고, 재환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이에 경규는 "어차피 네가 들 운명이야"이라고 놀렸지만 재환은 웃음으로 답하는 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흥월리에서의 장사는 대박이었다. 최고로 많은 주민들이 모였고, 갑작스럽게 모인 사람들에 세사람은 바빠서 어쩔 줄 몰라했다. 이경규는 “한 사람씩 말하라”고 손님들에게까지 버럭했지만, 재환은 불평 없이 손님들의 요구를 들어줬다. 그러다 넘어지고 주전자에 발을 찌이는 사고까지 당했지만, 웃으며 장사에 임했다.
이 외도 재환은 할머니를 위해 쌀까지 배달해주고, 형광등이 나간 집에서 몇시간 동안 형광들을 갈아주기 고군분투했다.
이경규의 독설과 버럭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재환. 그런 모습이 오히려 이경규를 당황시켰다. 독특한 웃음과 긍정 에너지로 무장한 재환. 긍정교 교주로 등극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 bonbon@osen.co.kr
[사진] ‘예림이네 만물트럭’ 캡처